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건강한 한주

● 출 연 : 이홍준 원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20년 2월 3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고영진]오늘도 조금 더 나은 하루를 기대하면서 우리 몸 건강부터 챙겨봅니다.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이홍준 원장 오늘도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홍준]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고영진]요즘도 많이 바쁘신지요. 독감환자들도 여전히 많습니까? 

[이홍준]네, A형 독감도 많고 요새는 B형 독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손 씻기 생활화 , 기침 예절 잘 지키고 건강하게 겨울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영진]본격적인 오늘 이야기로~지난시간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저하증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몸의 대사촉진과 기능유지 기관인 갑상선의 이상과 관련해, 더 하실 이야기가 있다고요.

[이홍준]네, 갑상선 기능 항진증‧저하증에 이여 오늘은 갑상선 암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고영진]‘암’이라고 하면 이름만 들어도 겁부터 나는데, 요즘에는 암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기술도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암의 경우는 특히 ‘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이홍준]갑상선암, 특히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갑상선 분화암(유두암, 여포암)은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암에 의한 사망률을 다른 암과 달리 ‘5년 생존율’이 아닌 ‘10년 생존율’로 따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병기가 진행된 경우엔 아무래도 생존율이 낮으므로 적극적 치료와 자세한 검사 및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예후가 불량하며, 55세 이상이거나 암의 크기가 크면 생존율이 감소하므로, 특히 55세 이상의 남자 환자는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원격전이가 발견된 후 10년 전체 생존율은 약 40%로, 지니고 있는 암종이 잘 분화된 것이면서 전이성 병변이 작은 젊은 환자의 예후가 가장 좋습니다. 요새는 모든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예후가 좋습니다. 갑상선암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검진에서 초음파를 통해 초기발견율이 높기 때문에 예후가 좋은 겁니다. 만약에 초기에 발견을 못하면 이 또한 전이를 일으키고 예후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모든 질병은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2년~2016년간의 갑상선암 5년 상대생존율은 100.2%(남자가 100.5%, 여자가 100.1%)였습니다. 이렇게 5년 상대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초기 발견 때문입니다.

[고영진]갑상선 암의 발병 원인이 알려져 있습니까?

[이홍준]갑상선 암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갑상선 유두암입니다. 갑상선 유두암의 원인은 갑상선암의 발생과 진행에도 위의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데, 특히 갑상선자극호르몬(TSH, thyroid-stimulating hormone)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상선 세포의 성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TSH가 분화 갑상선암 세포의 성장까지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암의 위험인자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잘 입증된 것은 방사선 노출입니다. 그리고 방사선으로 인한 갑상선암의 95% 이상이 유두암입니다. 그밖에 유전적 요인. 기존 갑상선 질환. 호르몬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고영진]앞서 지난시간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의 경우 초기 자각증상이 없는 편이었는데, 어떻습니까. 암을 의심할만한 증세가 있을까요?

[이홍준]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갑상선암은 대개 검진 때 우연하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목의 앞부분에 결절(혹)이 있으면 갑상선암인지 아닌지를 검사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절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때,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있을 때, 결절이 주위 조직과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을 때, 결절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결절과 같은 쪽의 림프절이 만져질 때,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갑상선에서 결절이 만져질 때, 나이가 2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일 때 등입니다.

[고영진]진단을 내리는 방법은?

[이홍준]우선 갑상선 초음파가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는 갑상선 결절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갑상선 초음파의 영상 소견에 따라서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확률이 달라집니다. 갑상선 유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초음파 소견은 저에코 결절, 미세석회화, 비평행결절 방향, 침상 혹은 소엽성 경계의 초음파 소견이며 악성이 의심되는 소견의 유무와 갑상선 결절의 크기 및 양성을 시사하는 소견 등을 종합하여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대부분 건강검진 때 시행하는 갑상선 초음파로 먼저 의심을 하게 되고 이후 초음파 소견이 악성에 가깝다고 판단되면.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하는데요. 미세침흡인세포검사는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주사기로 결절에서 세포를 흡인 채취한 뒤 검사합니다. 조직검사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며, 가는 주사침을 쓰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 없고 통증이 덜하며,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또한 검사비가 싸고 정확도도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고영진]경과나 치료는 어떻게 되나요.

[이홍준]치료는 암의 종류와 병기, 1기‧2기‧3기‧4기 이런 거 들어보셨죠? 모든 암이 거의 흡사합니다. 종양의 크기 및 전이 여부로 병기를 나누는데 이런 것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유두암이며 이외에도 여포암, 저분화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가장 흔한 유두암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이 진단된 경우 앞서 말씀드렸듯이 크기, 갑상선외 침범, 림프절전이, 다른 갑상선 암의 동반 여부 등을 자세히 평가하게 되고 재발의 확률이 높거나 추가적인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갑상선 유두암이 한쪽 엽에 국한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 갑상선 한쪽 엽만 절제하는 엽절제술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은 림프절 전이가 비교적 흔하며, 일차적으로 중앙경부림프절을 침범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재수술이 까다롭기 때문에 갑상선과 중앙경부림프절을 함께 제거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치료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재발 가능성이 다소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는 수술을 통해 눈에 보이는 갑상선암 덩이를 다 절제했다 해도 암세포들이 남아 있다가 천천히 자라서 병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 복용은 갑상선호르몬의 복용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갑상선을 절제하고 나면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체내에서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신체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평생 합성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게 됩니다. 둘째,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면 갑상선 분화암(유두암 또는 여포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복용합니다. 이런 이후재발과 전이에 대한 검사 방법으로는 문진 및 신체검사, 흉부 엑스선 검사, 혈액검사(갑상선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티로글로불린과 그 항체의 검출 확인 등), 방사성요오드 전신촬영, 경부 초음파검사 등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암은 경부(목 부위)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만큼 혈액검사와 경부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고영진]오늘 함께해주신 이홍준 원장님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도 건강 지키기에 도움 될 알찬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이홍준]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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