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에 입국한 뒤 10여일 지나서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로 확진 받은 중국인 남성은 서울과 경기, 강원 등 곳곳을 돌아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번 환자(48)의 증상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된 이동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확인결과, '중국인 남성인 12번 확진자'가 현재까지 접촉한 사람은 1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역시 중국 국적인 12번 확진자의 아내(40살)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12번 확진자가 접촉한 나머지 접촉자들 역시 자가 격리 등 조처가 이뤄졌습니다.

12번 환자는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으며, 일본 내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입국 이후 12번 환자의 동선을 보면, 지난달(1월) 20일에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남대문에서 쇼핑하고고 경기 부천의 한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했으며, 당시 12번 환자는 오후 7시 20분부터 '백두산' 영화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 등을 타고 인천출입국사무소를 찾았고, 이후 택시를 탔고 인천시 남구에 있는 친구 집을 들렀습니다.

12번 확진자는 지난달 22일에는 부천시에 있는 한 약국에 들렀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 오전 11시 1분에 출발한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강릉시의 한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갔고 커피숍과 식당을 들렀습니다.

지난달 23일 낮 12시 30분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타고 부천시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에 들렀습니다.

설 연휴였던 지난달 24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으로 간 뒤, 택시를 타고 수원에 있는 한 친척 집을 들렀으며, 이후 군포에 있는 또 다른 친척 집을 방문했습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군포에 있는 친척 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 (더건강한내과) 방문했습니다.

진료를 끝낸 뒤에는 인근 약국(현대약국)에 들른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경기 부천에 있는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오후 5시 30분께 '남산의 부장들' 영화를 관람했고, 27일에는 지하철, 택시로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12번 환자는 지난달 28일 오후 부천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 약국(서전약국)을 잇달아 찾았습니다.

이어, 지난달 30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에 또 다른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12번 환자는 입국 이후 2주 가까이 일상생활을 해오다 2월 1일에서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2번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했으며,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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