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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해외의 불교 소식입니다.

태국의 한 골프 선수가 단기출가를 통해 명상을 배운 뒤 아시안 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KPGA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태국의 골퍼 제인와타난넌드 이야기를 유권준 뉴미디어 팀장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가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골프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는 25살의 태국 골퍼 제인와타난넌드입니다.

재즈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지난 2016년 태국 치앙라이에 있는 한 사찰로 출가했습니다.

이곳은 난민보호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부디자야 바지라메디스님이 운영하는 사찰.

제인와타난넌드는 이곳에서 2주간 삭발을 하고 단기 출가 생활을 했습니다

출가를 통해 명상 수행을 체험한 이후 그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출가 수행을 통해 다혈질적이고 급한 성격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멘탈스포츠로 불리는 골프 경기를 하는데 출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입니다.

출가 경험이 이후 달라진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부디자야 바지라메디 스님의 영향으로 수행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과 난민들을 위한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과거의 자신이 너무 공격적이었다”면서 “불교 수행을 통해 억지로 이기려하기보다는 과정을 즐기고, 골프를 골프 자체로 존중하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단기출가를 마치고 출전한 방글라데시 오픈 대회에서 프로 선수로는 첫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어 퀸스컵과 싱가포르 오픈, 한국오픈 등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총 6승의 성적을 거둡니다.

지난해에는 아시안투어 우승상금 랭킹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세계랭킹도 30위권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그동안 골프계에는 명상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스타인 타이거 우즈가 수많은 스캔들속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독실한 불자였던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아 명상 수행을 하고 결국 재기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인도 최고의 골프선수인 아니르반 라히리도 명상하는 골프 선수로 유명합니다.

15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불과 10년도 안돼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하고 있는 제인와타난넌드.

흐트러졌던 마음을 바꾸게 한 불교수행이 앞으로 이 선수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유권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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