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서울 매매 시장은 그동안 덜 올랐다고 평가되는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는 설 연휴를 포함해 2주 연속 아파트값이 하락한데 이어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 보기로 대체로 관망세가 우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1월) 설 연휴 등으로 가격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던 전세 시장은 봄 이사 철을 맞아 다시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닷새가 지났지만, 강남권 매매시장은 싼 매물만 찾는 매수자들과 가격을 내리지 않으려는 매도자들 사이의 눈치 보기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과 고가주택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기존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진단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한시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와 공동주택 공시가격 예정가가 공개되기 직전인 다음달(3월) 초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 이후 비강남권은 서울에서 그간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외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평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12·16대책 발표 후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9억원 이하 주택의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의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방학 이사 철 수요자들의 전세 계약이 상당수 마무리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서울 전세 시장은 설 연휴 직후 봄철 이사 수요가 겹치면서 다시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요 대비 전세 매물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봄 이사 철을 맞아 전세 시장이 국지적으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년 평균치보다 30% 이상 많아 서울 전역에서 전셋값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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