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는 것은 '잘 씻지 않는 남자 때문'이라는 가짜뉴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10대~49대 여성 여성만 가입하는 대표적인 '여초' 커뮤니티'로 꼽히는 A카페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남성을 비난하는 글이 최근 약 일주일간 100여건 게시됐습니다.

이 카페에는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11명 중 대부분은 한국 국적 남성"이라며 "한국 남자들이 잘 씻지 않은 탓에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일부 회원은 "성매매를 하는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쉽게 걸린다"는 주장을 펴거나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남자들이 이참에 다 죽었으면 좋겠다" 등 극단적 혐오를 표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20대~40대 여성만 가입한 회원수 약 80만명의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 B카페'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이 지난 일주일여간 200여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C사이트에서도 전날 비슷한 게시글 수십건이 발견되는 등 사정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신종코로나는 남자만 걸리는 병"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하루에 여러 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더 잘 걸려 확산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중 청·장년층 남성이 많은 것은 단지 그 나이대의 남성이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종코로나는 성적 접촉으로 전파되지 않아 성매매와는 상관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정 집단에 감염 확산의 책임을 돌리거나 확진자 개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확산을 막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불필요한 갈등 유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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