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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1일) 국내로 송환된 우한 교민 300여 명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수용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네. 저는 지금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와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전해주시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을 보인 우한 교민 18명을 제외한 350명은 오늘(31일) 오후 모두 입소를 마쳤습니다.

교민 200명은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 나머지 150명은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됐는데요.

앞서 교민 수용 지역과 관련해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다행히 오늘 오전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며 교민 수용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민들을 태운 차량들은 모두 무사히 통과됐으며, 예기치 못한 물리적 충돌 또한 없었습니다.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1인 1실로 생활을 하게 되며, 외출과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차단됩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주민들에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고, 교민 수용 반대 입장을 철회한 주민들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인서트]
송기섭 진천군수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당장 우리 군민들 안전이 중요한거고, 저희들이 마스크를 한 3만개, 손소독제 등을 확보를 했어요."]

 

교민 이송 과정에서 차량 고장 사고가 발생해 입소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진천 인재개발원으로 향하던 이송 차량 1대가 고장난 건데요.

충북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교민들을 태운 차량 1대가 오늘(31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안성시 인근 고속도로 터널에서 멈춰섰습니다.

교민들은 도로 위에서 30여 분동안 대기한 뒤 뒤따르던 예비차량에 옮겨 타 진천으로 향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었지만 교민 10여 명은 무사히 인재개발원에 입소를 마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엔진고장으로 추정된다"면서 "신속히 처리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이 우한 교민들 입소에 강력히 반발하다가, 당일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31일) 오전에도 진천 인재개발원 앞에는 주민 50여 명이 몰렸는데요.

우한 교민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정부의 강압적인 결정에 반발한 것인데, 이 부분이 와전돼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여집니다.

뿐만 아니라 우한 교민 대부분이 학생이라는 점에 대해 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는 말도 나왔고요.

우한 교민 수용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자진해서 현수막을 철거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인서트]
진천 우한 교민 격리수용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윤제선 씨의 말 한 번 들어보시죠.
["실질적으로 정부에서 앞으로는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정책이 없도록 당부드립니다."]

아산 지역도 마찬가지로 오전 중에 주민회의를 통해 수용 반대를 철회한다고 결정내렸습니다.

아산과 진천 주민들 사이에서는 교민을 따뜻하게 맞자는 여론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인재개발원 주변에 수용 반대 현수막은 사라졌고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는 일부 주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군요.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방역조치와 지자체, 국민 모두가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힘써야겠습니다.
연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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