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인터뷰]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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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 공포가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추가 확진자가 2명 더 확인되기도 했는데요. 1명은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인 2차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위기감이 커지고 있죠. 정부에서도 어제 종합점검회의를 가지고 대응방안 논의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대처방안은 어떤 게 있을지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이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시혜진: 네, 안녕하세요. 가천대 길병원 시혜진입니다. 

▷이상휘: 네, 안녕하십니까? 아침 일찍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틀째 추가 확진 없어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어제 확진자가 2명 더 추가됐습니다. 2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이라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감염자가 계속 나오지 않을까 이런 우려 목소리 큽니다. 또 중국 우한에서도 3차, 4차 감염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시혜진: 전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었고 그중에 1명은 중국에 방문한 적이 없는 2차 감염으로 발표되면서 확산 우려가 이전보다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그냥 지역 내 감염이 아니라 환자와 밀접접촉한 분이 능동감시 중이던 상태에서의 발병한 것으로 아직까지는 국가의 방역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에 WHO에서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발원지인 중국과 감염 확산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에 돌입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조사의 추이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휘: 현재까지는 방역체계가 괜찮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교수님, 코로나 바이러스 이게 어떤 질병인가요? 

▶시혜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분류상에서 Corona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주로는 목감기를 비롯해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 외에 돼지나 소, 조류, 개, 고양이 등의 동물에서도 발견되는 인수공통바이러스로 현재까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체전용 코로나 바이러스는 7가지 종류가 밝혀져 있습니다. 사스나 메스르 바이러스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었고 이번에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으로 생각됩니다. 

▷이상휘: 사스나 메르스도 이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데 이번에 발견된 건 변종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감염 이후에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질병 확산의 잠복기도 가장 중요한 관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지 또 감염 후에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관련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 주시죠. 

▶시혜진: 잠복기에 대해서는 아직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 보고에 따르면 1~14일 평균 5일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입국하시거나 한 분들은 14일 정도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염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고열과 기침, 인후통, 코막힘 등의 증세로 시작하여 증상이 지속될수록 백담 등의 하기도증상이나 전신증상 또 거기에서 추가 악화 시 중국에서는 호흡 곤란이나... 진행하는 사례들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상휘: 고열이 나고 기침, 코막힘 현상이 나고 또 14일 정도가 잠복기로 봐야 될 것 같군요. 과거에 말이죠 교수님, 사스하고 메스르와 비교를 참 많이 하고 있는데 그때 비교해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그 위험성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시혜진: 질환 자체의 전파력으로 본다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메르스보다는 살짝 높고, 사스보다는 살짝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망률 자체는 메르스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낮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전파력과 사망률만으로 위험성을 판단하기에는 거리상의 문제와 예전보다 급증한 나라 간의 교류가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상휘: 단순히 전파력이라든가 사망률 이것만 그것지고 따질 수는 없다는 얘기시죠? 

▶시혜진: 네. 

▷이상휘: 보건당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를 1급 감염으로 분류하고 대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위험성이 큰 만큼 아마 빠른 대처가 필요할 텐데 교수님 보시기에 말이죠. 지금 현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시나요, 전문가 입장에서? 

▶시혜진: 지금은 어떤 대응을 평가하기보다는 대응에 직접 참여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선에서는 저희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지금은 평가보다는 전문가들이 직접적으로 여기에 대응에 참여를 해야 된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게 사람 간 전염 사례도 이제 확인이 된 것 같은데 감염 경로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요. 일각에서는 전파자를 모르는 감염도 올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인가요? 

▶시혜진: 중국에서 무증상 전파 사례 보고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WHO 공식 발표해서 확실하게 나온 것은 잠복기 전파에 대해서는 역학적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발표된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확실한 근거가 부족하거나 가능하더라도 전파 수준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너무 불안해하시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상휘: 잠복기 전파는 아직 근거가 없는 얘기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시혜진: 아직까지 사례 보고 정도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잠복기간 전파가 확실히 보고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그렇기 때문에 너무 그렇게 과민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시혜진: 네, 추세를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휘: 추세를 보고 네, 알겠습니다. 이게 말이죠 일반적으로 대부분 이런 얘기를 참 많이 하고 계시는데 악수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건지 또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한 건지 감염 경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시혜진: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밝혀진 감염 경로는 비말 전파입니다. 비말이라는 것은 환자에게서 튀어나온 침방울이나 콧물, 눈물 등의 체액 이런 것들이 비말을 형성하여서 5마이크로 이상의 입자가 공기 중에서 가까운 거리 한 2m 이내까지 전파되는 것을 비말 전파라고 합니다. 악수를 아까 얘기하셨는데 사실 악수를 맨손으로 시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높은 단계의 신체 접촉입니다. 직접적인 접촉이라기보다는 비말이 나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같은 공간이라는 것은 정의가 애매해서요. 

▷이상휘: 교수님, 그러면 악수를 안 할 수는 없는데 악수를 하는 것이 직접적인 접촉으로 봐야 될 것 같은데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손을 씻는 거 있지 않습니까? 손을 씻는 게 사실상 예방책이 될 수 있을까요? 

▶시혜진: 네, 매우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모든 감염병 전염에서 손 위생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이면서 쉬운 예방책입니다. 손을 자주 그리고 정확한 방법으로 씻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상휘: 되도록 악수라든가 이런 신체적 접촉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그런 말씀도 되는 거죠? 

▶시혜진: 아직까지는 그런데 지역사회 내의 감염이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조금 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상휘: 네, 좀 논란이 있다 어쨌든 외출해서 돌아오면 무조건 손부터 씻어야 되는군요. 이게 마스크도 유일한 예방책 중에 하나라는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품절 현상을 일으킨 만큼 마스크가 많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그리고 손을 씻는 거 이런 것 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 어떤 게 있을까요? 또 어떤 점을 조심해야 될까요? 

▶시혜진: 아까도 말씀도 드렸다시피 가장 중요한 건 자주 그리고 제대로 시행하는 손 위생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은 도움이 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실 때에는 그냥 대고 있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도록 착용하시는 것이 중요하고 기침이 날 때는 기침할 때 사람을 향해서 기침해 지 않고 휴지나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리고 시행하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중국 방문하신 적이 있다면 14일 간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시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시는 것과 증상이 생겼을 경우 즉시 1339와 보건소를 통해서 빠르게 안내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상휘: 증상이 나타나면 지역에 있는 보건소를 무조건 가면 여기에 증상에 대해서 바로 조치가 가능한가요? 

▶시혜진: 무조건 방문한다고 하면 조치가 불가능하고요. 먼저 전화를 통해서 안내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휘: 일단 15일 또 14~15일 동안 잠복기가 있다 그러는데 잠복기 동안 자기 자신이 스스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관찰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침도 있고 발열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을 말씀하셨는데 주로 가장 예민하게 관찰을 해야 될 부분이 기침인가요? 

▶시혜진: 어떤 거 하나를 딱 주로 관찰하기보다는 어떤 증상이 본인이 생겼을 때 일단 연락을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휘: 일각에서는 3~4월 정도 되면 이게 기온 차이 때문에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또 이게 감염도 더 쉽게 될 수 있다는 그런 지적도 나오고 있던데 그 말은 사실인가요? 

▶시혜진: 아직까지는 연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휘: 아직까지는 좀 더 사태를 계속 지켜봐야 된다 근거가 있는 그런 얘기는 아니군요. 어떻습니까? 교수님 이번 바이러스 감염 언론보도에 따르면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고 이게 길어진다는 그런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장기화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시혜진: 일단 WHO 비상사태 선포와 그다음에 국내에서의 추가 감염 사례 발표를 좀 더 추이를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휘: 추이를 보고 계속 살펴봐야 된다. 홍콩에서 백신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게 실제 사용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시혜진: 보통 백신이 개발되는 단계는 일단 바이러스를 재생산하고 그거에 대한 물질을 개발한 다음에 이게 정말로 계속해서 생산될 수 있는지와 그다음에 성능이 있는지 그리고 성능이 있다고 해도 사람에게 적용이 가능한지 또 사람에서 안전한지 등의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서 바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상휘: 앞서도 기자 시각으로 이슈 브리핑에서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검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새로운 검사법이 도입이 된다는데 이건 좀 설명해 주신다면 어떤 검사법일까요? 

▶시혜진: 기존에 지금까지는 나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전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법을 도입함으로써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영향 그리고 대책 예방법에 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아침 일찍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수님

▶시혜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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