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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과 내일 입국하는 700여명의 중국 우한 교민들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2주일 동안 격리 수용됩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인데요. 

현장 상황, 청주BBS 이호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 교민 700여명은 국내로 들어오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2주일 동안 각각 임시 격리 돼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산과 진천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산지역 주민들은 경찰인재개발원 앞 왕복 4차선 도로를 농기계와 차량, 그리고 주민들이 직접 몸으로 막아서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서트1.
지역 주민
“나 이사가려구요.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혁신도시를 만들어 놓고 들어와 살아라 하더니, 이제는 살지 말라는 겁니까. 주택밀집지역에 데려다 놓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어쩌려는 거에요. 죽으라는 겁니까”

어젯밤, 진천지역 주민 200여명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어젯밤 9시쯤, 진천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의 옷을 찢고, 김 차관을 향해 물병과 종이컵 등을 집어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어제(29일) 진천을 찾아 주민들에게 정부 방침 전하고 있다.

주민들은 앞서 정부가 충남 천안을 격리지역으로 결정했다가 천안 지역민들이 반발하자 진천으로 바꾼 것은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진천군민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주장합니다.

충청북도와 진천군의회도 정부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서트 2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입니다.
“당초 천안으로 결정했다가 천안시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진천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방역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지만, 우한 교민 수용 과정에서의 물리적 마찰등 후유증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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