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이 한달 이상 빨리 관측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지난 24일 장불재 습지(화순방향)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무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가장 빠른 것이며, 지난해 산란일인 3월 1일보다는 무려 37일 이른 것이라고 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는 일정기간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고 비가 내리면 산란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나경태 자원보전과장은 "갑작스런 추위가 닥치면 일찍 산란을 한 북방산개구리가 동사할 위험성이 커진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무등산국립공원 내 양서류 서식지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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