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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족과 친지들이 모처럼 모이는 설 명절이 올해는 비록 짧지만 민심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좋은 기회이기에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습니다.

여야는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주요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민심 동향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설 연휴 정치권 표정을 김호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압승을 위해선 영호남의 의석 차이를 좁히기 위한 이른바 부·울·경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설 연휴기간 지역구를 돌아본 경남도당위원장 민홍철 의원의 얼굴은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 / 경남도당위원장] "재래시장도 그렇고요 많은 분들이 특히 자영업자 하는 분들도 제발 '경제 살려달라' 말을 합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8석을 얻었고, 지방선거 때는 최초로 시장을 배출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조국 사태를 거치며 여론은 싸늘해진 상황.

김두관 의원 같은 거물급 후보가 훈풍을 불어와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 / 경남도당위원장] "(김두관 의원이) 도지사도 했고 대통령 후보도 했고 전국적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중심으로서 선거 또는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봅니다)"

'공천세습 논란'이 총선 악재가 되지 않도록 서둘러 진화할 필요성도 제기합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 / 경남도당위원장] "민주주의 절차에 의하지 않는 그런 특혜나 특권은 과감히 배척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런 논란 있는 건 안타깝고요"

지난 20대 총선 수도권에서 역대 최저 의석을 기록한 자유한국당은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귀가 따갑도록 살림살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 / 경기도당위원장] "하루하루 살기 바쁜 국민들 민생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자녀들 일자리 또 내 생업에서 돈벌이가 되서 미래가 좀더 보장된 삶을 살고 싶은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외교안보정책 부진 등을 부각시켜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모으겠다는 전략적 판단입니다.

이를 '3탄 사기열'로 요약하며 집중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 / 경기도당위원장] "경제파탄·민생도탄·세금폭탄 게다가 외교참사·안보위기·사회분열 어느 것하나 경제면 경제, 안보면 안보, 사회면 사회 우리 모든 영역이 문재인 정부들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게 없습니다"

총선 승리는 자기 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야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 / 경기도당 위원장] "중진 대거 물갈이란 하나의 잣대로 보기보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중진들 중에는 험지나 구심점 역할 하는 지역에는 그런 분이 리더 역할 하는 차원에서 나서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야가 국민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대체로 공통적이지만 자기들 입맛에 맞게끔 받아들이는 상태.

온 가족이 둘러앉는 명절 밥상에서 주고받았던 메시지는 4월 15일에 결정될 유권자들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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