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고 중국 보건 당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지난 1월 1일부터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 표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화난시장은 겉으로는 '수산물도매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내부에서 여러 식용 야생동물들이 불법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식용 야생동물 판매 가게가 몰린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검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중국 보건 당국은 인간에게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지목되는 야생동물을 아직 특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중국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2002∼2003년 대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역시 박쥐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그간 화난시장에서는 오소리, 여우, 산 흰코사향고양이, 악어, 대나무쥐, 기러기, 뱀, 코알라 등 매우 다양한 야생동물이 거래됐습니다.

또, 지난달 12일 첫 발병 추정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 초기 '우한 폐렴' 환자들은 주로 이 시장의 상인이나 고객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난시장은 인구 1천만의 우한 도심 한복판에 있다.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 경찰서 등 관공서가 바로 이어져 있으며, 불과 500m 거리에는 하루 수십만 인파가 오가는 우한의 주요 기차역인 한커우(漢口)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초기 대처가 늦어져 화난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을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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