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6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열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우한(武漢) 폐렴' 사태가 연초부터 '한국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장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감해 여행과 관광, 유통 등 서비스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방한하는 유커 규모가 감소하면서 '유커 경제효과'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전염병이 우리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상당했다다는 진단입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발표한 '중국발 원인 불명 폐렴 현황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사스는 2003년 2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포인트(연간 성장률 0.25%포인트)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2003년 2분기, 특히 5월의 수출 증가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위축됐던 것을 모두 사스의 파급에 의한 것이라 가정하고 추정한 값입니다.

또한 1999년부터 계속 증가하던 양국 간 관광객 수가 사스로 인해 2003년에 모두 감소했습니다.

실제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02년 약 212만명이었으나, 2003년 사스로 인해 약 18만명 감소한 194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02년 53만9천400여명에서 2003년 51만2천700여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신종플루는 2009년 가을에 심하게 번졌고, 우리 경제는 그해 4분기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당시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빠른 확산을 전제로 신종플루가 연간 성장률을 0.1~0.3%포인트 떨어뜨리는 영향이 있을 거라 추정했고, 실제 2009년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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