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3시 37분쯤 전남 해남군 현산면의 한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불이 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태국인 노동자 세 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외국인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와 119 구조대원 2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숙소 내부를 태운 뒤 진화됐지만 욕실에서 두 명, 거실에서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곳은 인근 김 공장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로, 숨진 노동자들은 21일 오후부터 이곳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은 "아침부터 싸우는 소리가 났는데, 불이 날 당시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숨진 노동자들의 신원 파악과 함께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