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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네트워크 오늘은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전화 연결돼 있죠?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유서 깊은 제주 관음사 포교당이 청년몰 ‘생기발랄’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청년몰 ‘생기발랄’, 이름 참 깜찍한데요, 그러니까 사찰이 고객 편의시설로 바뀌었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년몰 ‘생기발랄’은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에 자리한 옛 관음사포교당을 리모델링해 지난달 개장했는데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청년 점포 20곳과 고객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청년몰 사업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면서 노후화되고, 고령화된 전통시장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고요,

청년창업자들이 먹거리와 공예, 도소매 등 다양한 업종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찰 포교당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만든거군요. 어떻게 이런 걸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기자]

네, 관음사 포교당은 제주시내에서 가장 큰 매일시장인 동문재래시장의 입구에 자리해 있습니다.

지난 2018년 3월 제주동문야시장이 개장을 하면서 하루 평균 방문객이 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제주의 신화와 캐릭터를 주제로 조성된 야시장은 흑돼지와 전복, 새우 등 다양한 청정 제주의 자원을 활용한 퓨전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물려서 지자체와 상인회가 동문시장에 있는 관음사 포교당에 청년몰 조성사업을 신청하게 된 겁니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고요, 재작년 8월 추가 모집에 지원해 결국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청년몰 조성사업단 현정국 단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2018년 8월 13일에 중소벤처기업 공모로 청년몰이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해 10월에 중소벤처기업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상인회, 사업단 등 육자협약체결이 이루어져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청년몰의 이름은 공모를 통해 ‘생기발랄’이라고 정했고요.

생기발랄에는 국비 12억원과 지방비 9억6천만원, 청년자부담 2억4천만원 등 모두 24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앵커]

청년몰의 탄생까지 사찰인 관음사의 역할이 컸겠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개장식에 참석한 고희범 제주시장은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에게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청년몰이 자리한 곳은 예부터 향교터여서 지금도 ‘향교골’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지난 1924년 관음사 포교당이 창건된 후부터는 제주시 포교의 1번지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제주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1924년 근대 포교당이 있었고 이 건너편에 중앙성당 그 뒤에가 성내교회 등 3대 종교가 도민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1948년) 4.3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불교가 번성한 지역이었습니다.”

현 청년몰이 입주한 건물은 1979년에 지어져 불교 전법회관으로 활용되다가 지난해 리모델링해 청년몰로 조성됐습니다.

[앵커] 아, 청년몰이 관음사 포교당인 전법회관에 들어선 거군요. 그러면 포교당의 역사도 잠깐 짚어볼까요?

[기자]

네, 관음사 포교당은 1924년 관음사를 창건한 안봉려관 스님에 의해 조성이 됐는데요.

이 후 1979년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법회관으로 건립됐습니다.

전법회관은 전 백양사 방장이셨죠. 지선 스님이 당시 관음사 주지를 맡고 계실 때 완공됐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최고의 포교당으로 이름이 날렸다고 하고요, 그러다가 1980년 10.27법난이 일어나면서 전법회관이 군홧발에 짓밟힌 현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지선 스님이 군부대에 끌려가면서 제주불교가 침체기를 맞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전법회관은 전국 최초로 불교대학을 운영하며, 제주지역의 불교를 뿌리내리게 했고요, 제주불교법우회와 룸비니, 대불련 사무실이 들어서면서 제주불교의 중심축 역할을 해 왔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제주 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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