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 천막 결사 해제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9명 스님들의 고행 정진을 응원하는 무문관 체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재가자들은 평생 한 번 경험하기 어려운 수행 체험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무문관 체험관을 잇따라 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한국 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는 위례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 결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사부대중의 응원 열기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상월선원 임시 법당에서는 전국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의 기도 정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아홉 스님들의 고행 정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무문관 체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체험 가능일까지 예약이 모두 끝났지만, 상월선원 종무소에는 하루 몇 차례씩 무문관 체험 관련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김종숙 / 용인 대덕사 명선다례원장] : "처음에는 각 사찰에서 버스를 대동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개인이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도 많고 2월 7일이면 회향하는 데 너무 아쉬워하세요.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무문관이 처음 개방되면서 처음에는 스님들 위주로 무문관 체험이 이뤄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재가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재가 체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체험자들이 무문관을 찾은 가운데, 사찰 거사림회, 신도회 등도 1박 2일 또는 2박 3일 정진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무문관 체험관은 상월선원 천막법당, 소원지 등과 함께 새로운 결사와 신행 문화를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홉 스님의 고행 정진을 응원하고, 평생 한 번 경험하기 어려운 수행 체험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발심한 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결과입니다.

[고완선 / 서울 종로구] : "그동안 이렇게 너무 바쁘게만 살고 옆도 못 돌아보고, 뒤도 못 돌아보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가 제게 주어진 게 그냥 주어진 것 같지는 않고요. 이 시간 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살아나가야 되는지를 좀 많이 생각하고..."

상월선원 무문관 체험에는 청년 불자들을 대표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현직 회장들도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법당에서 108배를 한 뒤 무문관 정진 안내사항을 숙지하고 좌복 위에 앉아 몸과 마음을 추스른 다음 본격적인 정진에 돌입했습니다.

대불련 전임 회장에게는 회향의 의미가, 신임 회장에게는 본격적인 임기 시작에 앞서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유진 / 대불련 57년차 중앙회장] : "저한테도 1년을 회향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 같고요. 또 앞으로 제가 이제 대불련 선배로서 앞으로 법우들과 어떻게 시간을 가져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것 같고요. 또 저 개인에게도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윤정은 / 대불련 58년차 중앙회장] : "한국 불교의 미래잖아요. 청년 불교가. 청년 불교를 어떻게 부흥시킬지, 그리고 또 부흥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포교를 할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 결사가 한국 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는 사부대중의 간절한 마음을 한데 모으면서 미래 불교를 위한 변화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