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응 문학관 시설배치도/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지난해 충주 대표 시인인 권태응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부지 확보는 커녕 문학관에 전시할 유품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건립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주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감자꽃 시인' 권태응 시인.

권태응 시인의 이름을 딴 백일장과 문학상까지 있을 정도로 충주시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지만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문학관이 없어 충주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이에 충주시는지난해 3월 권태응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칠금동에 위치한 권태응 시인 생가 복원과 문학관 건립 추진안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권태응 시인의 문학작품을 테마로 문학관을 꾸며 체험활동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충주시의 계획과 달리 문학관 건립 사업은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학관을 건립할 부지도 확보돼 있지 않을 뿐더러 전시될 권태응 시인의 유품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에 충주시는 "문학관 건립 예정지에 주택가가 있어 부지 매입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충주시 관계자의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추진을 하려 그랬는데 지금 그 주민설명회도 하고 그랬는데, 그건 지금 답보상태에 있어요. 올해는 저거밖에 안될 거예요. 투자심사.”

지난해 3월 부지 매입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설득을 시도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는 게 충주시의 해명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학관을 건립할 부지와 전시품 확보 등에 대한 상세한 계획도 없이 성급하게 사업 계획을 발표한 충주시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문학관 건립 계획이 첫발도 떼기 전부터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문학관 건립은 당분간 답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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