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제주도 관광정책과 김재웅 과장

●연출 : 이병철 기자(010-5697-1839)

●진행 : 고영진 기자

●2020년 1월 21일(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지난 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5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제주 관광이 다시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제주경제의 큰 축을 이루는 만큼 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모두의 관심사기도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제주도 관광국 관광정책과 김재웅 과장 모시고 지난해 제주관광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제주관광의 핵심과제들 살펴보겠습니다.

[김재웅] (간단한 인사 나누고)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

[질문1]이번 정기인사로 부임해오셨습니다. 과거에도 관련 업무를 맡으셨던 만큼 아무래도 제주관광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돌아오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김재웅]네, 오랜만에 복귀했습니다. 관광은 대내외 여건, 소비자 트렌드, 타산업간 융복합, 과학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변화가 큰 산업입니다.

따라서 관광객과 도민의 요구에 잘 부응해야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도정 방향인 민생경제 활력을 위하여 관광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열심히 뛰어볼 생각입니다.

[질문2]올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지난해 제주관광부터 살펴보고 가야겠습니다. 우선은 규모의 성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김재웅]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528만명으로 2018년과 비교하여 6.8% 증가하였고, 내국인관광객은 1355만명, 외국인관광객은 172만명으로 각각 3.6%, 41.2% 늘어났습니다.

이는 2016년 역대 최고치인 1585만명에 이은 두 번째 기록입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지난 1월 16일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소비가 관광호조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고용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 특성상 관광이 핵심산업인 것은 도민과 청취자 여러분 모두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2-1]관련한 수입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재웅]지난해 10월 발표된 2018년 관광조수입은 6조 5390억원으로, 매출액의 67%정도가 음식업, 숙박업, 소매업 등 서비스업 대부분의 사업체에서 발생했다고 분석됐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2019년 관광조수입은 연도별 증가추이와 3차산업 비중 확대 등을 고려할 때 7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2-2]이런 긍정적인 신호, 제주관광에 대한 관광객들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김재웅]관광전문 소비자조사 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의 ‘2019 여름휴가 여행조사’에 따르면 제주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중 4년 연속 종합만족도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해 7월 발표한 ‘2018 국민여행조사’에서도 제주가 관광숙박여행부문 ‘전반적 만족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대표관광지임이 여러 평가결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질문3]그런가하면 관광유형이라고 합니까? 관광객들의 소비패턴도 달라지면서 도민들의 체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재웅]제주관광공사에서 지난 12월에 발표한 도내 읍․면․동별 관광객 카드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간 500억원이상 소비가 발생한 읍․면․동은 2012년 5개지역*에서 2018년 13개지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도심지와 면세점 등에 집중되던 소비가 지역전반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도민체감도 증진이 이러한 연구조사 결과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겠습니다.

개별여행 증가에다 연도별 증가추이를 감안하면 올해 발표될 2019년도의 소비지출 또한 더 많은 지역으로 카드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1년에서 2000년사이에 출생한 소위 “밀레니얼 세대”의 제주지역 소비지출 행태는 다니는 여행보다는 식음료비 지출에 초점을 둔 “머무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에 걸맞은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4]여기에 국제적 차원에서의 가시적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김재웅]지난해 우리도는 UN 세계관광기구(UN WTO)와 협의하여 세계 158개 회원국에 제주관광 온라인 홍보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제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섬관광정책포럼 국제세미나를 올해 제주포럼 기간에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제주관광의 국제 위상을 한층 높이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9월에는 CNN에서 제주를 아․태지역 5대 추천여행지로 선정하였으며, 12월에는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세계 100대 관광도시(95위)에 제주가 포함되면서 국제이미지 확산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질문5]여러 측면에서 제주관광의 기반을 다져온 시간이었는데~우리 제주관광의 경쟁력, 어디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김재웅]제주관광은 2016년부터 연간 관광객 유치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질적성장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개별여행 확대, 저가관광개선 및 시장다변화”를 핵심과제로 하여 온라인중심으로 마케팅방식의 획기적인 전환, 고부가가치 상품개발과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 송객수수료 제도 개선, 시장별(도약시장, 관심시장, 신흥시장 등) 전략적 마케팅 및 국제 직항노선 확충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인 정책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라고 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정책역량, 관광소비력, 관광수용력을 종합한 “2019 지역관광발전지수” 평가결과를 지난 12월에 발표했는 데요, 제주가 2015년부터 연속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으면서, 제주관광이 전국 최고임이 정부 지표로도 입증된 셈입니다.

[질문6]그렇다면 올해는 이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또한 과제가 되겠습니다. 제주도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고요.

[김재웅]올해 관광정책의 주요 방향은 민생활력을 위하여 관광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 해나가는 한편, ‘모바일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광생태계’로 대표되는 관광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사업예산 513억원을 투입하여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질문7]그러기 위한 올해 제주관광 정책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셨다고요.

[김재웅]네 맞습니다. 관광분야 정책목표인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질적관광 실현’을 근간으로 하여,

빅데이터 기반 관광서비스 플랫폼 구축

관광객 낙수효과를 높이는 지역관광 활성화

관광산업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성장 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제주 MICE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관광트렌드에 대응하는 국내시장 활성화 및 해외시장 다변화 등

5대 핵심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질문7-1]빅데이터기반 관광플랫폼, 마이스산업 생태계조성...시대적인 변화의 요구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될까요.

[김재웅]그 동안 관광관련 통계와 관광객의 소비행태, 이동동선 등 다양한 정보들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해왔고, 여행트렌드에 맞는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집적화 시키고, 프로그램화 해서 일종의 플랫폼이라는 허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도민과 관광사업체가 창업, 업종전환,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관광객을 위해서도 기후, 계절, 연령, 소비행태 등 빅데이터를 기초로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ICE산업은 회의, 인센티브단, 컨벤션, 전시회 등으로 정의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따라서 인프라와 교육, 마케팅 등 분야별로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3월 예정인 MICE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과 공정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MICE 산학연계 교육과정 개설, 전문자격 아카데미, 인턴십 등 지역인력 양성을 추진 하고자 합니다.

중화권시장을 중심으로 인센티브단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제주 MICE산업 대전을 국내 대표 산업전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질문7-2]전 도민이 느낄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더욱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응도 필요하겠습니다.

[김재웅]최근 체험과 목적여행을 중시하는 개별여행 트렌드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지역관광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만족한 여행이 돼야 하고, 지역주민 차원에서는 수익창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도에서는 지역관광 활성화로 관광객으로 인한 낙수효과가 지역전반에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하여,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과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토리텔러 양성 등을 통하여 20개 마을을 목표로 지역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에코파티, 팜팜버스 등 대표 프로그램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관광산업의 체질개선으로 지속적인 질적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로 3년차를 맞는 관광스타트업 육성을 통하여 관광산업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창업지원과 일자리창출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스마트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관광 아카데미 및 영세사업체 컨설팅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반면, 미등록 숙박업소 등 불법관광사범에 대하여는 강력한 단속에 나서는 한편,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제주관광의 국제위상을 높이고 시장별 특성에 맞게 국내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중일 간의 정치 외교 경제 관계가 관광분야에도 영향이 적지 않은데요, 안정적인 시장관리와 함께 동남아지역 등을 중심으로 시장다변화와 직항노선 확대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해 나가고자 합니다.

[질문8]차근차근, 그러나 치밀한 준비와 이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 제주관광, 좋은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누구보다 현장에서 많은 노력과 변화가 필요할 텐데요.

[김재웅]관광당국의 역량만으로는 당연히 한계가 있을 겁니다. 관광공사, 관광협회, 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특히 현장에 있는 관광업계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에서도 조기 재원투입과 지속적인 제도개선 등을 통해서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 나가고자합니다. 관광업계에서도 혁신적인 마인드로 자구노력도 같이 해주시면 어려운 상황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질문9]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정책추진에 있어 고심의 시간일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김재웅]도민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친절하게 관광객을 맞이해 주신다면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는 데 손색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고영진] 오늘 함께해주신 제주도 김재웅 관광정책과장 감사합니다. 2020년에도 건강하게 도약하는 제주관광을 위해 열심히 달려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김재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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