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법인 보험대리점인 지사형 GA가 내부 통제와 영업 방식 등에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금융당국 검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 기자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주식회사 리더스 금융판매 등 지사형 GA 3곳의 영업 전반을 집중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사 결과 이들 대형 GA는 모두 내부 감사, 자율 시정 기능이 취약하고 회계 처리와 자금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례로 모 초대형 GA는 본사의 준법 감시 인력이 2명에 불과했고, 모 임원은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 등에 사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또 이들 GA의 보험 고객 모집 과정에서는 허위 계약과 부당 수수료 지급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GA 임원은 수십억원 규모의 허위 계약으로 매출을 과다 계상한 사실이 적발됐고, 신규 보험 계약 체결을 위해 보험료의 절반을 대납해준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GA는 매년 우수 설계사 수백명에게 해외 여행을 보내주면서 보험사에 수십억원의 여행 경비를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보험 판매 시장이 혼탁해지는 원인 중 상당 부분이 이들 지사형 GA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지난해 이들 GA의 조직 구조와 영업 방식 전반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