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현충원과 호남 방문으로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가장 먼저 찾고 광주 5.18민주 묘역도 참배한 것은 지지기반이었던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첫 행보는 '호남 민심' 잡기였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안 전 의원은 무명용사 위령탑에 분향한 뒤 김대중, 김영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습니다.

위령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이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먼저 들른 겁니다.

정계 복귀 두번째 행선지는 광주였습니다.

호남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 의석 28석 가운데 23석을 안겨준 '안철수 돌풍'의 진원지입니다.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안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호남 지지자들에게 보수 정당인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했던 배경을 설명하고 사과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전 의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영호남 화합, 그리고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 마음을 미처 제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서운해 하셨을 겁니다. 늦었습니다만,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귀국 당일 밝힌 실용적 중도정당도 호남을 기반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호남 중심의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과의 연대에는 "노선과 방향이 맞다면 많은 분들에게 힘을 구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호남 지역은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탄탄하고, 과거 국민의당 세력도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으로 뿔뿔이 쪼개진 상황.

이때문에 안 전 의원이 첫 행선지로 호남을 찾았지만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지지를 다시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광주 5.18민주묘역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