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4.15 총선까지 86일 남겨둔 오늘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여권 내에서는 문희상 의장 아들 출마를 두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고요.

이번 총선의 주요 변수인 보수통합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크롱식 독자노선'을 표방한 안철수 전 대표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현재까지 총선 정국 짚어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 앵커 >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이 문희상 의장 아들인 문석균씨 출마를 두고 '공천 세습'이라 비판해 왔는데 여당안에서도 직격탄이 나왔어요?

 

< 기자 >

여당 안에서 처음으로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당의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문맥상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아빠찬스' 안쓴다는 문희상 아들이 낸 책 제목이 '그 집 아들'이라며 "문희상 아들 공천은 대한민국이 봉건적 세습사회로 퇴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는 그동안 아버지의 뒤를 이어 2세 정치인으로 국회의원이 된 사례가 있지만 문씨처럼 바로 그 다음 총선에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민주당은 문 씨의 공천을 두고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것 같죠?

 

< 기자 >

지난주 민주당은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15개 지역구를 선정했습니다.

문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의정부 갑도 포함됩니다.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삼기로 한 원칙 때문입니다.

이대로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될 경우 예비 후보인 문씨는 공천에서 배제됩니다.

하지만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17일에 "전략공천 지역 가운데 일부를 다시 경쟁지역으로 돌릴 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긴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여론을 지켜보고 의정부 갑을 경쟁지역으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 민주당 의원은 "문씨가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통해 공천받는다면 인정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응입니다.  

 

< 앵커 >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주축으로 한 보수통합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통합행보는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통합 논의는 진통을 겪는 모양새입니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한국당이 오늘까지도 양당협의체를 거부한다면 새로운보수당은 자강의 길 가겠습니다"

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위원회와는 별개로 '당 대 당' 신당 합당을 하자는 겁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필요하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협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에둘러 밝혔습니다

오늘까지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통합 협상이 자칫 물 건너갈 분위기입니다.

 

< 앵커 >

보수진영이 통합에 실패해 각자도생의 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 기자 >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일 대 일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져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 내에서는 안 전 의원과의 '빅텐트' 실현가능성이 멀어졌다면, 새보수당과 '소통합'이라도 이뤄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당이 갖지 않은 중도·청년층 표를 유승민 의원이 갖고 있기 때문에 새보수당과의 통합마저 틀어지면 수도권 선거는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새보수당의 경우에도 '중도·실용주의 정당'을 표방한 안 전 의원과 노선이 겹칠 수밖에 없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한국당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 >

1년여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가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호남 민심에 기대를 거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안 전 대표의 호남행에는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계와 호남계로 불리는 박주선·주승용·김동철·권은희 의원 등이 동행했습니다.

4년 전에 불었던 안풍과는 달리 찬바람이 부는 분위기입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대안신당 의원들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라고 꼬집었고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안 전 의원이 그동안 보여준 '탈호남, 우클릭'의 모습에 대해 지역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해외 생활이 너무 길었나요. 안 전 대표가 맞춤법 실수를 저질렀다면서요?

 

< 기자 >

국립서울현충원 방명록에서 맞춤법이 틀려 논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국'자를 잘못 적어 수정했고 '굳건히'를 '굳건이'로 적었습니다.

맞춤법이 틀릴 수도 있는 것이지만 안 전 대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TV토론에서 보여진 어눌한 말투와 태도로 초등학생 같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온 적이 있어 이같은 논란이 더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인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만큼 맞춤법이나 표현 등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