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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교 업무를 총괄해 온 리용호 외무상을 해임하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후임으로 발탁했습니다. 

리선권은 북미 협상 경험이 없는 군부 출신으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북한이 정통 외교 라인을 교체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 후임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리수용이 맡은 국제부장에는 김형준 전 러시아 주재 대사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담당해 온 외교팀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 위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조평통 위원장을 맡아 대남 업무를 총괄해 왔습니다. 

북한이 북미 협상 경험이 없는 리 위원장을 외무상으로 기용한 건 더이상 미국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밝힌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군부 출신을 발탁해 내부 반발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핵 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내 강경파로 알려진 리 위원장은 재작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른바 '냉면 목구멍'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리 위원장이 그동안 대남 업무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힘쓰지 않겠냐는 낙관론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남한을 제외한 비사회주의 국가를 담당하는 외무상 업무 특성상 오히려 대남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외무상 교체에 대해 아직 확인 중이라며, 리 위원장의 직위 변동 여부에 주목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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