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Taal) 화산 폭발로 주민들이 대피해 인적이 없는 거리 모습

소강상태를 보이는 필리핀 탈(Taal) 화산에서 어제 하루 동안 787회의 '화산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가 밝혔습니다.

일간 인콰이어러지에 따르면 연구소는 오늘 오전 성명에서 "이런 강력한 지진 활동은 마그마가 계속해서 탈 화산의 아래쪽을 침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폭발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지난 24시간 주 분화구 활동은 지속적인 증기 배출과 함께 드문드문 발생한 약한 폭발로 특징지을 수 있다"며 "화산재 기둥은 500∼1천m 높이로 올라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분화구가 여러개 인 탈 화산은 지난 1572년부터 이번까지 총 34차례 폭발했으며, 가장 최근 폭발이 발생한 때는 1977년이었습니다.

1911년과 1965년에는 강력한 폭발로 각각 1천300명과 200명이 사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해 오늘로 일주일째를 맞은 탈 화산 폭발로 현재까지 16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475개 대피소에 피신한 상태입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화산재가 커피·파인애플 농장을 덮치고 화산 주변 호수에 서식하던 어류들이 대거 폐사하면서 약 31억7천만페소 우리돈 약 72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농업부는 집계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