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동장군이 유달리 힘을 쓰지 못하며 서울에서는 맹추위와 눈이 실종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어제까지 서울의 한파일 수는 0일, 적설량은 0센티미터를 기록 중입니다.

한파일 수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의 수를 말합니다.

초겨울인 11월부터 막바지 겨울인 이듬해 2월 사이에 남부지방에 한파나 적설량이 없던 적은 자주 있었지만 중부지방에서 한파와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은 것은 드문 일입니다.

서울에서는 불과 2년 전인 2017년만 해도 겨울 한파일 수가 12일에 이르렀습니다.

비교적 포근한 지난해 겨울에도 한파일 수가 1일 있었지만 올해는 하루도 없습니다.

적설량의 경우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첫눈이 관측된 이래 지난달 7일과 올해 첫날에도 눈이 내렸지만 짧은 시간 오거나 진눈깨비 형태로 내린 탓에 적설량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수원, 대전, 청주에서도 올겨울 한파가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천과 대전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적설량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중부지방에 한파가 사라지고 적설량이 '0'의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평소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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