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정'이라며 누구에게도 휘둘리거나 간섭받지 않고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공관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를 만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정이 대한민국 정치인들에게 오염됐다는 것 국민들에게 알게하고픈 바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관위원장 직을 걸고 누구에게도 간섭받거나 휘둘리지 않고 일하겠다" "대신 공관위원들이 소신과 사명을 갖고 할 수 있도록 울타리와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이 싫어서 떠났고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너무 위중한 생각이 들어서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며 위원장직을 수락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 "당원이 될 생각은 여전히 없다. 앞으로도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한 몸을 던지는 게 나라로부터 받은 은혜에 그나마 보답하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감당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는 국민을 위한 국회라기보다는 권력을 위한 국회,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국회, 줄서기 하는 국회, 계보정치를 하는 국회, 진영논리에 집착하는 국회로 보였다"며 "훌륭한 의원들도 많지만 그분들이 시대적 역할과 사명을 다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지 한번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만 쳐다보고, 국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국회의원을 한국당 후보부터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역·계파·계층·진영을 전부 능가하고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청년과 여성에 대해 핵심 방점을 두고 한국당에서 큰 인물이 많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형 국민경선제를 실현해 정치 신인이 진입장벽 때문에 턱을 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