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국민 통합'에 대한 종교계의 역할을 부탁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종교 지도자께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 화합과 통합, 화해하는 데 기여해주신 적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정 총리는 "앞에 놓여있는 과제는 큰 산처럼 어렵다"면서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정성껏 하나하나 과제를 감당해나가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란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이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도 있지만, 국민들의 생활에 직접 관련되는 경제 문제가 중요한 것 같다"며 정세균 총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정 총리는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면서 정치적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어떻게든 통합을 이뤄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3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로 인준했고, 정 총리는 이낙연 총리의 후임으로 제 46대 국무총리에 취임했습니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인 총리 자리로 옮기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부는 '경제통'인 정 총리를 통해 집권 후반기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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