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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표적인 설 명절 음식이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음식이 떡국인데요.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떡국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훈훈한 떡국 나눔의 현장, 권송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 구내식당에서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한 어르신에게 떡국을 직접 가져다 주며, 새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 기자 >

서울 도심에 자리한 서울노인복지센터 구내식당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떡국을 끓이고 반찬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설을 맞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어느덧 다가온 점심시간.

흘러나오는 구성진 노랫가락이 잔치 분위기를 북돋는 사이.

떡국을 맛보려는 어르신들로 금세 자리가 다 찼습니다.

서울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도 팔을 걷어붙이고, 따뜻한 떡국을 직접 대접했습니다.

떡국을 먹을 어르신들을 위해 위생을 청결하게 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습니다.

[지현스님/서울 조계사 주지: 오히려 제가 즐거운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좀 쌀쌀해진 것 같아요. 우리 어르신들 금년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지현스님이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며 새해 인사를 건네자, 어르신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나누는 건 떡국 한 그릇이지만 정성은 어르신들 마음 깊은 속까지 전해집니다.

푸짐하거나 거창한 메뉴는 아니지만, 끼니를 거르기 일쑤인 어르신들은 한 끼 식사가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김기동/서울시 양천구: 참 맛있습니다. 이렇게 여럿이 있는 데서 얘기도 하고 서로 융합해서 노는 것도 재미있고]

[황방자/서울시 도봉구: 큰스님이 직접 갖다 줬어요. 너무 좋아요. 올해 내가 복을 많이 받겠어요. 건강이 첫째죠.]

무료 떡국 나눔에는 조계사 행복나눔 가피 봉사단 50여 명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손길이 한데 모였습니다.

한 번에 천2백여 명 이상 배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어르신들의 즐거워하는 표정만으로도 피로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김문주/조계사 행복나눔 가피 봉사단 단장: 나누기 플러스 한번 우리가 직접 끓여서 대접해드리자, 그래서 오늘 저희가 나와서 이렇게 하는데 다소 어려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많이 뿌듯합니다.]

불교계는 다음 주에도 서울 종로구 관내 쪽방촌을 중심으로 떡국 나눔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희유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어르신들이 하는 말이 여기가 극락이고 여기가 천국이라고 얘기를 하세요. 정말로 쉼터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고요.]

설 명절을 맞아 불교계의 자비 나눔이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하고 온정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촬영/편집 = 강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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