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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경마 기수 고 문중원 씨의 49재가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오늘 서울 조계사 극락전에서 고 문중원 기수 49재를 열고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49재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고 문중원 열사 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참석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은 인사말에서 "고 문중원 열사의 유해는 해가 바뀌어도 아직 따뜻한 누울 자리 하나 찾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과 비리에 맞서 싸운 이 현실에 울분과 분노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혜찬스님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 "원래 49재라는 것은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고 고인을 떠나보내는, 엄숙하고 숭고하게 치러져야 되지만, 한국마사회 비리 등을 고발하고 유서를 남기며 떠난 고 문중원 열사의 유해가 해가 바뀌어도 아직 따뜻한 누울 자리 하나 찾지 못하고..."

유가족 대표인 문 씨의 아내 오주은 씨는 "사람이 죽고 49일이 지나면 영혼이 빠져나가 좋은 곳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는데, 남편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억울함도 풀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소속 기수인 고 문중원 씨는 조교사 채용 과정 의혹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해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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