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우준명 경제조사팀장(한국은행 제주본부)

●연출 : 이병철 기자(010-5697-1839)

●진행 : 고영진 기자

●2020년 1월 15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세상을 이끄는 다양한 힘 가운데 어제는 문화의 힘을 살펴봤습니다만, 오늘은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깁니다. 경제의 힘.

지난 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올해 제주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그 자세한 내용들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우준명 경제조사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준명]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 제주본부 우준명입니다.

[질문1]우선 반갑습니다. 그리고 더 반가운 게 이 소식 같은데요, 올해 제주경제 성장세에 대한 예측이 나왔습니다.

[우준명]예, 그렇습니다. 올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경제 성장률을 2% 중반대로 전망하였습니다.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섰는데요 올해에도 서비스업이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과 농림어업도 지난해 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업부진은 금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2] 우선 지난해 상황부터 살펴야겠습니다. 제주지역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가 낮던데...

[우준명]2019년도 제주경제는 약 0.5% 내외의 낮은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과 농림어업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택가격하락, 미분양 주택 적체 등 부동산 경기침체로 민간주택 건설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성장률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질문3]오랜 시간을 두고 분석과 예측을 해오고 계신데, 좀 더 큰 그림을 보겠습니다. 사실 그 전(2018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지 않았습니까?

[우준명]예, 제주경제는 2011년 이후 인구순유입 증가, 외국인 투자 및 건설업 호황,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국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7년 사드갈등 문제를 필두로 성장세가 주춤해지더니 2018년에는 –1.7%로 역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성장세가 둔화된 요인으로는 인구유입, 외국인 투자나 건설투자와 같은 투입요소 중심의 성장동력이 현저히 약화된 데 있습니다. 향후에도 과거와 같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그렇다면 올해 경제성장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크게 눈을 돌려야겠습니다.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할텐데요.

[우준명]그렇습니다. 제주경제 국내외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내외 여건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세계경제는 2019년 3.0%에서 2020년 3.2%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신흥국(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의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세계경제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국내 경기도 지난해 2.0%에서 금년도 2.3%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2차례 금리를 인하하였으며, 재정정책도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IT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면서 민간소비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질문5]그런 영향을 바탕으로 올해 우리 제주경제, 세세하게산업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관광 및 서비스업 여건이 나아질거라고 보고 있는데?

[우준명]금년에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확대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노력에 힘입어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특히 상반기중 시진핑 주석 방한 가능성, 국내 지방공항을 통해 환승 방문하는 일부 동남아국가(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이사)에 대한 비자면제, 제주 소재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2020~21년), 드림타워(제주시 노형동) 개장(2020.4월 예정), 항공노선 증편 등 관광여건이 지난해 보다 우호적입니다.

[질문 5-1] 사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더라도,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관광객이 대기업의 면세점과 카지노를 이용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불거지는 것 같은데요?

[우준명] 확실히 대형 숙박업과 중저가 숙박업 양극화로 상대적 박탈감이 큰데 저희도 이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 층이 많이 내도하는데 이에 대한 영업 전략을 세워서 이를 어필할 수 있는 노력이 있다면 개선되리라 봅니다.

저희는 어제, 그제 제원 사가리 등을 돌아봤는데 외국인들이 많던데 그런 분들이 음식점에 많이 있고 그런데 그런 분들까지 없었으면 어떨까.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질문6]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건설분야, 어떻습니까?

[우준명]건설업은 건축허가면적, 건설수주액 등 선행지표 부진에 비추어 볼 때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금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전년대비 17.4% 증액(본예산 기준)되었는데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는 경우 건설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7]농림어업을 비롯한 제조업은?

[우준명]제조업은 아프리카 돼지열병문제가 완화되면서 육가공 수요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개선과 새로운 음료사업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어업은 지난해 잦은 태풍과 가을장마 등 기상여건 악화로 부진하였기 때문에 금년에는 기저효과로 반등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8]종합적으로 진단을 내린다면~ 물론 긍정요인과 부정요인을 안고는 있지만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이런 말씀인데...

[우준명]기본적으로 금년도 성장은 2% 중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하방 위험요인으로 인해 전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방 위험요인으로는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큰 폭 확대되거나, 지연·중단되고 있는 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이 원활히 시행되어 건설업 부진이 빠르게 완화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하방위험요인으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가속되어 도민의 소비여력이 제약되고 관련 기업의 채무부담이 급증하거나, 미·중 무역분쟁 재개로 중국경기가 둔화, 미·이란간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여 국내외 관광여건이 악화될 경우라 할수 있습니다.

[질문9]우리 제주경제, 성장세를 이어가고 폭을 키우기 위해서 뭔가 좀 달라져야 할텐데요. 그런 이야기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한말씀.

[우준명]2011년 이후 인구순유입 증가, 건설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이루어왔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외생적인 투입요소에 기반한 성장 동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고영진]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함께해주신 한국은행 제주본부 우준명 팀장님 감사합니다.

[우준명]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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