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 방위비 6차 협상이 종료됐습니다.
한미 양측은 반복되는 협상을 통해 간극을 점차 좁혀가는 분위기여서 최종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올해 첫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역시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한미 양측은 이틀 연속 6시간 가까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외교부는 양측이 아직 입장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기존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인 반면, 미국은 여전히 대폭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간의 간극이 워낙 커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방위비 분담 협상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 거리가 크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우리 협상팀은 무기 구매 등 '동맹 기여'를 강조하면서 타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파병을 한국의 동맹 기여로 보고, 방위비 협상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미 정부측이 호르무즈 파병과 방위비 협상을 연계할 경우 우리 정부에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또 하나의 난제가 남게 됐습니다.
청와대의 한 고위급 인사는 "우리는 기존 협상의 틀 안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한미 양측이 간극을 점차 좁혀가며 협상 타결점을 찾고 있고, 잘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다음 회의 일정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