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경자년 새해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남북 민간교류의 실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족의 스승들이 그러했듯이 이제 백척간두에서 한걸음 앞으로 내 딛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다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우리 종단은 북측과 함께 금강산 신계사의 발굴과 복원을 이뤄낸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신계사 발굴과 복원의 경험을 되살려 장안사와 유점사 등 북한 사찰의 발굴과 복원을 위한 사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행스님은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 성공사례처럼 북측의 수많은 전통 불교문화 유산을 복원, 보존, 활용해 문화관광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산업을 통해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남북 불교공동사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 북측의 생태환경 보호와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산림복원을 위해 우리 종단의 사찰림을 활용하는 공동 사업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등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기원대회'를 봉행할 계획입니다.

원행스님은 이 자리에서 북측의 종교인들을 초청하고 남측의 모든 종교인들과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제안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체들이 함께하는 평화 기원대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행스님은 종단의 혁신 과제로 백년대계본부를 통해 담론과 구체적인 실행 목표를 만들고 대중공사 등을 통해 사부대중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종단의 미래를 위한 혁신의 구체적인 상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종단의 역점 사업인 백만원력결집을 통해 불교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만들고, 전통문화를 활용한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올해 조계종은 백만원력으로 미래를 밝히고 안정과 화합, 혁신으로 사부대중에게 한국불교의 든든한 의지처가 되고 국민들께는 평온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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