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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탈종교화 시대, 한국 불교의 생존을 위한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BBS 불교방송이 새싹 불자들이 불교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미래 불교의 터전을 가꾸는 현장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신년 기획 '어린이가 미래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서울 조계사의 선재 어린이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서울 조계사가 직접 운영하는 선재 어린이집.

어린 아이들이 주지 지현스님을 보자 한걸음에 달려가 안깁니다.

스님의 품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들...

마치 기다렸던 부모를 만난 듯 밝은 표정이 넘쳐납니다.

[지현스님/서울 조계사 주지: 한국 불교 1번지 조계사에 어린이집이 없다고 하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다 해서 과감하게 신도들을 설득해서 이 건물을 선재어린이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정원 140명 가운데 97명만 모집한 널찍한 공간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보금자리입니다.

선재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손이 끼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열고 닫는 문을 아예 없애고 미닫이문으로 통일했습니다.

행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다칠까 싶어 문틈에는 고무 패킹도 달았습니다.

전기 콘센트는 아이들이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위치에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조계사 선재 어린이집의 실내 공간은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해 꾸며졌습니다.

[지현스님/서울 조계사 주지: 어느 (어린이집)곳이 잘 돼 있는지 견학도 해보고, 보완도 해보고, 첫째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집으로 꾸몄습니다. 자모들이 만족도가 100%입니다.]

조계사 어린이집은 직장 생활로 바쁜 맞벌이 학부모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여기에다 토요일에도 아이들을 맡길 수 있습니다.

불교계 보육시설로는 드물게 철저히 학부모 편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미래 한국불교를 위한 주지 지현스님의 원력이 어린이집 구석구석에 배어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현스님/서울 조계사 주지: 이런 부처님 도량에서 좋은 어린이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성장해도 심성이 곱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습니다.]

출산율 감소와 탈종교화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어린이 포교는 이제 한국 불교의 미래를 좌우할 화두가 된지 오래입니다.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웃 종교의 선교 활동 방식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어린이 포교에 매진해온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어린이, 청소년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합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사찰에서) 일요일에 어린이 법회를 보면 그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가 따라 나오게 됩니다. 아이가 30명이면 엄마가 30명입니다. 아빠까지 하면 60명입니다. 아이까지 하면 100명입니다. 그 사찰이 아이 한 명을 통해서 100명이라는 '젊은 신도'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이것은 오히려 엄마들이 포교하는 것 보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포교해서 나오는 것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절에서 꼭 어린이 법회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불교가 젊어집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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