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와 진솔한 답변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은 '남 탓', '가짜뉴스', '망상' 등이 가득했다고 혹평했습니다.

또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긍정적인 면과 동시에 미흡한 점도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검찰개혁 등 사회 개혁 완수, 국민통합, 규제혁신, 민생경제, 균형발전, 인구 대책, 정치, 외교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00분의 시간이 지나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정치는 국회 탓, 경제는 언론 탓, 안보는 시간 탓도 모자라 심지어 조국 사태는 국민 탓으로 돌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경제·외교·안보를 파탄 내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문 대통령의 망상만 있는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며 "헛된 망상은 대통령의 특권이 아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새보수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기획하고 몽상가 대통령이 앵커가 된 대국민 가짜뉴스 주입이었다"며 "대통령이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기자회견보다 비교적 진일보했으나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담대하고 신선한 국정 동력 제시에는 미흡했다"며 "여전히 '보이지 않는 어떤 벽'에 가로막혀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교착 상태에 이른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낙관적 시각과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명백한 실정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대체로 균형 잡힌 시각의 무난한 기자회견이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부동산 문제나 양극화, 지역 격차에 대한 절실한 사과나 대책 제시는 없었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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