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추운 겨울을 맞아, 불교계가 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을 대접하며 어르신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짜장 공양' 사업은 새해에도 우리 사회 곳곳을 찾아다니며 자비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불교계 복지시설인 서울 광진구 광진 노인종합복지관,

이른 아침부터 복지관 앞에 식재료를 가득 실은 짜장 트럭이 눈에 띕니다.

복지관 마당 한켠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대형 솥에 짜장 소스를 끓이느라 바쁘게 움직입니다.

복지관 내 주방에서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짜장면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한 손길이 분주합니다.

방금 익힌 면 위에 따뜻한 짜장을 듬뿍 얹고, 갖가지 맛있는 반찬을 함께 곁들이면 어르신을 위한 짜장면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은 광진 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찾아가는 짜장 공양' 사업을 통해 복지관 어르신 450명에게 짜장면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화평스님 / 서울 광진 노인종합복지관장] : "1년 365일이 자비나눔인 것 같다. 더군다나 불교 교리에서 보면 깨달음이라는 부분도 있지만, 보살행이라는 것을 강조를 합니다. 보살행이 바로 자비나눔이고, 또 자비나눔을 통해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정성을 담아 준비한 짜장면 한 그릇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이웃과 함께 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평소 즐기던 짜장면 맛도 오늘따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윤정덕 / 서울 광진구] : "절에서 이렇게 봉사해주시는 데 대해서 감사하고 잘 먹겠습니다...정말 맛있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릇에 가득 담긴 짜장면에 넉넉한 나눔의 정도 함께 더해져 어르신들은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었습니다.

[노은선 / 서울 광진구] : "감사하죠. 뜻하지 않게 이렇게 먹게 해줘서 감사하죠...참석 못 할 때가 많아요. 다행히 오늘 참석하게돼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

자원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끼니도 거른 채 봉사에 임했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짜장 한 그릇을 비워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과 행복을 느낍니다.

[손정숙 / 경기도 광명시] : "힘 안 들어요. 즐거워요...그저 어르신들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다음에 한 번 더 와주세요 그게 제일 기뻐요. (짜장면을) 중국집에 가서 찾아먹는데 이렇게 와서 해주니까 너무 고맙다고 그래요. 보람을 느끼고 하고 있어요."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은 새해에도 찾아가는 자비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푸드트럭을 이용한 짜장 공양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어르신을 위해 만든 짜장면 한 그릇에는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나눔의 정이 한가득 담겨 우리 사회에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BBS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