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사칭해 사기나 불법 대출을 광고하는 스팸 문자가 내일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은행연합회 등은 대출 사기, 불법 대출광고 스팸 문자에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오늘 오전 금감원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따라 내일부터 금융권은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할 때 사용하는 전화번호,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활용해 본격적인 스팸 문자 대응에 나섭니다.

고객이 스팸 문자를 신고하면 은행 공식 전화번호 17만개와 대조해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는 휴대전화에 기본으로 탑재된 '스팸 간편 신고' 기능을 이용해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보완 수단으로 스팸 차단 에플리케이션 '후후'를 통해 은행의 공식 발송 문자인지도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윤석헌 금감원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출사기 문자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피해방지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장기적으로 AI 알고리즘을 접목해 대출사기 대응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대출 사기, 불법 대출광고 스팸 문자 대응 시스템을 4개 은행을 상대로 시범 운영한 결과 하루 최소 5개에서 최대 50개의 스팸 발송 전화번호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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