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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나승렬 통일미래포럼 사무총장

방송 : 2020년 1월 12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2020년 새해가 됐지만요. 여전히 한반도 상황은요 시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사실상 실망감도 큰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이렇게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국민이 대다수이겠습니다만 또 통일을 꼭 해야 하나 이런 회의론도 일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 이 시간에는요, 농림부 출신의 공무원으로 30년 이상 복무하다가 퇴직 후에 통일 운동에 투신하고 계신 분입니다. 사단법인 통일미래포럼에 나승렬 사무총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찾아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앞서 소개해드린 대로 오늘 이 자리에는 나승렬 통일미래포럼 사무총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나승렬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나승렬 : 예.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봉래 : 예.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늘은 통일 문제를 새해 들어서 논의하고 전망을 또 우리가 살펴보고자 모셨는데요. 사실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 시기 등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오늘 중점적으로 하겠습니다만 먼저 사단법인 통일미래포럼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해주실까요.

 

나승렬 : 사단법인 통일미래포럼은 쉽게 말하면 통일 공부 모임입니다. 회원들끼리 같이 공부하고 통일에 관한 정보를 소통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김봉래 : 네. 언제부터 이 모임이 시작되었나요.

 

나승렬 : 우리 포럼은 2016년 9월 30일 창립했습니다. 창립 후에 사단법인 설립 등기도 했고. 또 2017년 말에는 지정기부금 단체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기부를 하면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지정기부금 단체로도 지정이 되었고요. 그래서 우리 포럼에 회비를 내거나 기부를 하시면 세금이 감면됩니다. 그리고 우리 포럼은 약 3년여 전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26차례나 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른 포럼보다는 조금 늦게 출발했습니다만 아주 활동적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그런 포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지난 한 3년, 만 3년 간 26차례 전문가들과 통일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셨다는 이야기인데요.

 

나승렬 :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회원들도, 일반국민들도 다 참여할 수 있습니다. 통일에 대한 열정과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김봉래 : 네. 사실 농림부 출신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복무를 하다가 이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계신데, 어떤 동기에서 통일운동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나승렬 : 이점 좀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공직에 30여 년 봉사하다가 명예퇴직으로 은퇴한 다음에 벌써 한 6, 7년 되었네요. 다음에 후반생 남은 기간을 생각해보니까 최소한 25년에서 30년 정도는 건강만 잘 관리하면 아주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김봉래 : 네. 열정이 보입니다. 지금.

 

나승렬 : 그래서 그 열정을 온전히 던질만한 그런 과제를 찾았는데, 그게 한반도 평화통일입니다. 그렇게 또 생각이 된 것은.

 

김봉래 : 네. 그게 궁금해요.

 

나승렬 : 그렇게 또 생각이 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나라 아닙니까. 해방 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아주 최빈국에서 대한민국만큼 경제가 발전한 나라가 세계사에서 별로 없습니다. 그거 하나마 해도 경제발전만 하나만 해도 대단한데, 또 민주화까지, 민주발전까지 이루었거든요 그 두 가지 성과입니다. 거기다 또 하나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축복으로 느껴지는 것은 전쟁 없는 세대입니다. 6.25 전쟁이 끝난 다음에 약 70년 가까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안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이 세 가지 축복, 경제발전, 민주발전, 전쟁 없는 세대라는 세 가지 축복을 은혜를 받았으니 우리가 갚아야 될 것 아닙니까. 그것을 갚는 최선의 방법이 한반도 평화통일이다. 그래야 내 자신한테 떳떳하고 우리 후손한테 떳떳하다고 생각해가지고. 삼청동의 통일전문학교가 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라고 있는데요. 거기 최고위 과정을 두 번이나 수료했고. 그리고 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라고 있습니다. 통일경제아카데미라고 하는 과정을 두 번 수료했고. 그 결과 제가 농림부 분야에서 일했습니다만 통일 쪽에 늦게 뛰어들기는 했습니다만 그 열정 때문에 그런지 통일경제아카데미 총동문회 회장직도 지금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부하면서 공부를 더 심화시키기 위해 <통일, 역사를 배우자> 하는 책도 만들었는데, 젊은 친구들한테 도움이 될 만합니다.

 

김봉래 :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나름의 통일 정책을 꾸준히 추진을 해왔었죠. 뭐 전쟁 후 입니다만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에는 북진통일을 주장했었고, 그러다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그 이후에 민주화 이후에 대통령의 통일 방안이 꾸준히 변천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흐름을 어떻게 보시는지 그런 게 궁금해요. 현재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까지.

 

나승렬 : 예. 앵커께서 이승만 대통령 북진통일, 무력통일론 이야기하셨는데요, 그것은 우리나라 한반도 사정상 채택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일찌감치 평화통일론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특히 안중근의 과거 100년 전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그리고 이승만의 정적이었던 조봉암의 평화통일론, 그런 안이 그 당시에는 무시당했습니다만 지금은 완전히 정착이 되어가지고 1987년 헌법에는 평화적 통일 이렇게 헌법에까지 격상이 된 거죠.

 

김봉래 :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오늘날 생각하는 평화통일의 어떤 정책 기준은 1987년도나 되어서야 헌법에 명시가 되었다는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나승렬 : 헌법에 명시되었고. 그 전에 일찌감치 이승만 대통령 죽고, 4.19 이때부터 평화통일의 기조는 자리 잡았는데,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힘이 약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통일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꺼내지 않았습니다. 70년대 지나면서 우리가 경제적으로 북한을 앞서기 시작하거든요. 그 때부터 자신 있게 평화통일 이야기를 하게 되고 헌법에 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그렇죠. 우리가 여력이 안 되는데 북진통일이라는 것을 말이 안 되겠습니다만,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차츰차츰 우리 사회에 어떤 그런 공의가 이제 평화통일 쪽으로 모아졌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도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다 가슴에 담고 있는데, 당연히 평화적으로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은 그 이전의 정부와 어떤 면에서 공통되고 또 어떤 면에서 특징이 있다고 보시는지 그 점을 여쭙고 싶습니다.

 

나승렬 : 그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정부의 통일 정책은 한 마디로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날 아시죠. 판문점에서 김정은하고 만난 날입니다. 이 때 선언문을 채택했는데요. 이 선언 하고 그 다음 5, 6개월 뒤에 9월 19일 날 문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평양공동선언문도 발표합니다. 이 내용을 조금 보시면 뭐 지금 정부의 통일 정책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김봉래 : 문제는 이게 상대가 있다 보니까 북한에서 입장을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하나도 사실은 한 발짝도 될 수 없는 그게 또 엄연한 현실 아닙니까.

 

나승렬 :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짚어보면요, 그게 이제 정부의 통일정책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국제 정세입니다. 국제 정세. 우리나라같이 지정학적으로 주변 4강에 둘러싸인 우리나라 같은 경우 국제정세 요인이 너무나 큽니다. 지금 정부의 통일 정책을 이야기하기 전에 약 30년 전에 앵커님 아시다시피 소련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하고 할 때, 그 때는 보수정부, 노태우 정부였습니다. 그 때는 국제 정세가 긴장이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 중국과 수교하고 러시아와 수교하고, 남북이 동시에 UN에 가입하고, 엄청난 발전을 이뤘거든요.

 

김봉래 : 네. 북방정책이 성공을 했죠.

 

나승렬 : 그런데 나중에 보수정부를 이어 받은 김영삼 대통령이, 김일성하고 정상회담하려고 했는데, 또 김일성이 죽는 바람에 같은 보수 정부에서 기본 정책을 마련한대로 따라가려고 했는데, 그러다 못 갔어요. 그러다 그 보수정부가 만든 통일정책의 기본에 따라가지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실천을 한 겁니다.

 

김봉래 :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그렇게 우리가 통일정책을 제시하고 해도 상대방이 호응을 해주지 않으면 어렵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나승렬 :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어려운 여건이 통일 정책의 잘잘못이라기보다 국제 정세, 지금 다시 냉전구도로 갈만큼 미국하고 중국이 무역전쟁을 한다든가 이렇게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게 첫째이고.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대로 북한이라는 체제가 정말 답답하잖아요. 독재 체제지, 왕조 체제지, 폐쇄 체제지. 그런 체제의 특성 상 우리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운 본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런 점을 이해하고 통일정책을 본다면 앵커께서 우려하시는 지금 상황도 여전히 어렵구나, 특히 북한하고 미국이 정상회담도 하고 잘 나가다 얼어붙은 국면 때문에 남북정책이 지지부진한 거지 정책의 잘잘못은 아니다 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저는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고 분명히 이전의 정책과 현재의 정책이 똑같지는 않거든요. 포인트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당연히 있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국제 정세의 변화는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 국제정세의 변화에 맞춰서 제대로 맞춰서 우리가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말씀드린 거거든요.

 

나승렬 : 네. 맞습니다.

 

김봉래 : 그렇다고 한다면 이 돌파구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는가 이것이 국민들의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나승렬 :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통령께서 금년 신년사에서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UN이나 미국에서 북한에 대해서 제재를 경제제재를 엄청나게 하기 때문에 경제파트 협력 이런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제하고 조금 관련이 멀고 그 다음에 비정치적인 분야, 그게 바로 문화, 예술, 스포츠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번에 다시 한 번 노력을 해보자하고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김봉래 : 그런 것은 경제제재에는 안 들어가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인데 그마저도 북한이 키를 쥐고 수락을 안 해주면 안 되는 분야 아니겠습니까.

 

나승렬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다부지게 노력해야 하고. 그런 것뿐 아니고 올림픽의 공동팀, 공동으로 개최하든가 그것도 좋고. 그 다음에 또 하나 제시한 게 비무장지대가 아주 좋은 자원이잖아요. 이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가지고 지금 세계문화유산에 같이 등재하자 이런 것까지. 그것은요 지금 현재 통일 정책, 앵커님 단기적으로 안 좋다 흐리다 해가지고 실망할 것 아니고 단기적으로 너무 좋다 해서 기뻐할 게 아니고 좀 긴 흐름으로 가야만하는 게 이 분야입니다.

 

김봉래 : 아. 당연하죠.

 

나승렬 : 그 점에 대한 이해는 좀 같이 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그래서 저도 그런 중·장기적인 방안들을 꾸준히 해나가고 어떤 국제적 정세 변화에 중도적으로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해야 되는 건데, 그동안 정부 간 어떤 정책들이 어떤 면에서 보면 냉탕 온탕을 왔다 갔다 한 측면도 있지 않느냐는 그 지적이 있거든요.

 

나승렬 : 맞습니다. 그 부분은 앵커님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보수든 진보든 참 반성해야 합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진보 정부가 마련한 교류협력에 따라서 브란트 수상이 마련했죠. 거기에 따라서 콜 수상이 보수인데 이어받아 가지고 그대로 교류협력을 했어요. 그 결과 국제정세도 좋아지고. 우리보다 독일 통일이 늦는다고 했어요, 많은 미래학자들이. 그런데 그게 되었거든요. 그런 것처럼 정치권에서 보수, 진보를 넘어서 적어도 통일의 경우에는 이념을 뛰어넘어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거는 노태우 정부, 보수 정부에서 기본정책을 마련했는데 같은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 상황이 물론 안 좋은 것도 있었지만, 그냥 거의 중단해버리고 진보정부가 다시 추진하고 하는데 어려움이 많죠. 그런 것에 대한 이해를 우리 불교계에서도 확실히 하면 짐작이 가는 게 있을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네. 뭐 그래서 어떤 좋은 방안이 있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인데. 사실 통일미래포럼에서도 통일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을 또 나누고 방안도 모색하고 하신다 하셨는데, 그러면 어느 쪽의 사업들이 역점이 되어 있는지 말씀을 좀 해주실까요.

 

나승렬 : 우리 포럼이 이제 3년 남짓 되었습니다만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아까 제가 말씀올린 대로 뜻이 맞는 분들끼리 통일 공부하는 모임인데, 특징 중 하나는 좀 이념을 뛰어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강사를 초청할 때도 때로는 보수 쪽에서 강사를 초청하고 때로는 진보 쪽에서 초청하고, 때로는 중도 쪽에서 초청하는 등 그런 균형된 통일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확실한 회원들의 입장을 가지자 하는데 역점을 둬 가지고 포럼을 개최하는 데 많은 역점을 뒀고요.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자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저희들 포럼의 큰 사명 중에 하나는 아까 앵커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정부에 따라서 통일 정책이 왔다 갔다 하니까 이 중심을 잡기 참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이지만 오히려 국민들이 좀 제대로 공부해서 중심을 잡아서 정권이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올바른 통일 정책을 투영시키는 이런 힘을 기르려고 하고 있고요. 이 점이 대단히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데, 우리 앵커님 아시다시피 임진왜란 때 임진왜란 그 때 조정에서는 명나라 하고 같이 싸우려고 했습니다만 선조가 저 북으로 도망가는 그런 상황에서 나선 사람들이 의병이 나섰고, 그 다음에 그 당시만 해도 우리 스님들이 얼마나 천대를 받았습니까. 하지만 서산대사, 사명대사가 주도해서 승병들이 나섰거든요. 그것은 일반 국민이 나선 겁니다. 그 다음에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나섰고. 그런 것처럼 보통 사람들이 공부를 바싹 해가지고 정확하게 인식을 해서 통일 정책을 정부의 영향을 주는 힘을 기르자는 그런 쪽에 저희 포럼은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봉래 : 기존의 당국에서 추진하는 통일 정책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책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뭔가 국민의 결집을 추진하고 그런데에 초점이 주어져 있다는 건가요.

 

나승렬 : 예. 그렇습니다.

 

김봉래 : 그럼 포럼 말고 다른 사업들도 있나요.

 

나승렬 : 아직은 포럼 사업에 역점을 두고, 금년부터는 다른 학술 그 다음에 대북단체를 탈북민을 돕는다거나 그런 역할도 하고자 하는데, 아직은 포럼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2016년에 저서를 내셨죠. <통일 역사를 배우자>라는 책인데, 동서양의 그런 통일사례들 분석하고 우리가 거기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가 분석도 하고 또 제안도 하셨는데, 기존의 책들이 중국, 베트남, 일부 지역에 한정이 되었다면 이 책은 그 밖에도 수많은 사례들을 연구해서 제시를 했습니다만, 사무총장님께서는 지금 현재 우리에게 어느 나라에서 어떤 사례에서 어떤 점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나승렬 : 그게 참 하나만 꼭 집어내기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독일 통일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많은 통일들이 무력통일이었습니다. 엄청난 피를 흘렸거든요. 근데 독일은 평화통일 했습니다.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진 것은 꾸준한 교류협력입니다. 그래서요 최근에 이제 영국의 폴 레버(Paul Lever)경이라는 독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외교관인데, 영국의 가장 저명한 유럽외교통입니다. 이 분이 몇 년 전에 저서를 냈는데, <베를린 룰즈>라고 해서 번역된 것은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하는 책이 나왔거든요. 그 책을 보면 일반인들은 독일 통일에 대해서 독일 자체에서도 통일 비용 너무 많이 든다 이거 통일 괜히 했다 등등 그런 이야기를 하지만 한 10년이 지난 뒤부터는 통일 독일의 경제가 엄청나게 발전합니다. 통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그래서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치외교력을 키워가지고 오늘날 사실상 유럽을 독일이 지배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김봉래 : 유럽연합의 맹주다.

 

나승렬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평화통일을 통해서 독일이 누리는 그런 지위는 정말 대단한 거고 우리도 이제 평화통일해서 20년 남짓 지나면 많은 미래학자 심지어는 짐 로저스(Jim Rogers) 같은 사람이 이야기하기를 우리나라가 남북한 합쳐지면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강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그것을 실제 보여준 나라가 독일이고. 그래서 저는 독일의 경우를 대단히 좋아하고요. 또 하나는 평화통일의 경우 과거 195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도 2차 대전 때 여러 나라로 쪼개졌거든요. 근데 오스트리아도 50년대 중반에 평화통일을 했고요. 또 한 나라는 지금 아일랜드의 경우에 영국하고 몇 백 년 동안 엄청나게 앙숙지간이었습니다. 아일랜드가 다른 나라로 된 것은 아니고 북아일랜드쪽은 여전히 영국에 속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동안 아일랜드 쪽에서는 무장투쟁 했는데, 1998년 정도부터는 평화프로세스로 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로 불리는데, 그렇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김봉래 : 북아일랜드가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나승렬 :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그리고 영국정부 힘을 합쳐 가지고 그렇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김봉래 : 아. 그 3자가.

 

나승렬 : 예. 그러니까 북아일랜드도 아일랜드 자기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영국 소속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가져오기 위해서 이렇게 평화적으로 해서 가져오자 하는 그런 협상, 그런 협력에 들어간 겁니다. 그런 것을 우리나라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독일 통일에 대해서는 많이 듣는 이야기지만 사실 오스트리아나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좀 청취자들이 생경할 수 있거든요. 먼저 오스트리아의 성공 사례에서 보는 어떤 교훈이랄까요. 그것을 좀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점을 지적할 수 있을까요.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는.

 

나승렬 : 제가 오스트리아 통일 간단하게 이야기 한 것은 오스트리아 정치인들의 노력도 크지만 나라 자체가 좀 작다 보니까 국제 정세 하에서 자본주의 진영으로 속했던 게 미국, 영국, 프랑스, 세 개로 분할된 지역하고, 그것은 이제 자본주의 진영에 속했고, 소련에는 한 진영만 속했고 그 지역도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당시에 수상이 강한 통일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외교도 하고 자국민도 설득해가지고 분열된 지 한 10년 만에 통일이 이루어졌는데, 제가 기억하는 것은 큰 어려움은 없었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4개국에 분할되었지만 3개국 훨씬 넓은 영토와 인구가 자본주의 진영에 속해 있어 이 쪽에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거든요. 오스트리아 자체의 노력도 컸지만 국제정치에서 확 크게 밀어줬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통일이 빨리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 우리 미국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만 때로는 중국하고 미국하고 둘 다 이러기는 어렵습니다만 실리를 챙기는 외교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중국만 설득하면 통일도 좀 더 가까워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김봉래 : 그렇습니다. 제가 볼 때는 적전 분열이 가장 위험할 것 같습니다. 현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거나 또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는 게 문제거든요.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데 현 상황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너무 차이가 나거든요.

 

나승렬 : 맞습니다. 그 부분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김봉래 : 그래서 그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요.

 

나승렬 : 그 부분은 앵커님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어려운데요. 그러나 교훈은 우리가 확실히 새겨야 합니다. 적전 분열하고 내부 분열하면 망합니다. 그것을 과거 후삼국 시절에 후백제 견훤이 있었잖아요. 고려, 태조 왕건, 고려보다 강했습니다. 싸움할 때마다 거의 이겼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후백제가 내부 분열로 망하게 되거든요. 그런 상황까지는 안 가도록 해야 하는데, 저는 정치권에서 적어도 통일 문제는 일반적인 문제하고 달리 취급해가지고, 아마 진보 정부에서도 양보할 것 같습니다. 노태우 정부, 보수 정부에서 마련한 그 기본 정책에 그것을 같이 보수, 진보가 실천하자는 정도만 협의만 해도 상당히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그러니까 그게 말은 쉬운데, 실제로 지금 그렇지 않고 어떤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어떤 그 공감대가 적은 것 같아요.

 

나승렬 : 적습니다. 그게 그래서 이 부분은 해법이 너무나 작기 때문에 진단을 보다 정확하게 하면 저는 해법도 따라오리라 생각하는데요. 정치권이 너무나 통일 문제까지도 과도하게 이념을 개입해서 싸우면 해법 자체도 거의 없어집니다. 저는 그것을 계속 강조하는 겁니다. 나라 망할 수까지 있다니까요, 후백제가 그랬듯이. 그래서 제가 지금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진보 정부이지만 보수 정부 때 통일의 기본 정책을 마련했어요. 그럼 거기에 따라서 보수든 진보든 추진하면 되는데, 그것은 저는 정치 지도자들이 할 수 있다고 보고, 그것을 못할 때는 국민들이 투표로써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2016년에 썼던 그 <통일, 역사를 배우자>하는 책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어떤 미래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정책 방향과 행동 강령을 제시하셨습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에서 어떤 교훈 뭐 시사점을 가지고. 그런데 보면 대표적으로 뭐 국혼을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룬다, 또 지도자와 국민의 통일 의지를 굳건히 한다, 또 국력배양과 국가개조를 통해서 국가의 통일역량을 극대화해 나간다. 대개 보면 정신적인 어떤 우리의 의지 이런 쪽을 굉장히 강조를 하고 계시거든요. 통일미래포럼에서도 그런 쪽에 중점이 되고 있는 건지요. 아니면 좀 더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세부 어떤 계획 방식에 대한 것들도 많이 논의가 되는지요.

 

나승렬 : 포럼의 성격이 구체적인 방식을, 아직 저희 포럼이 총론 단계를 이야기하고 있는 단계가 되어서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은 별도의 전문가포럼하고 연대해서 하거든요. 그것은 그렇게 하고 그 다음 지금 말씀하신대로 정신적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신라가 통일을 이룬 것 있지 않습니까. 신라가 국력이 셌습니까. 아닙니다. 황룡사 9층탑을 만든다든가 그래가지고 국력을 결집하거든요. 불교 하나로써 모으거든요. 그런 노력, 다 정신입니다. 화랑도 정신이고. 그 다음 고려통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조 왕건이 견훤에게 많이 지고 했습니다만 신라 때처럼 우리도 개경, 서경에 9층탑 7층탑 만들어서 불교의 힘으로써 통일하자는 이 정신적 힘을 강조했는데, 그것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저는 같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 점을 많이 강조한 겁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결국은 우리 민족이 통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보면 종교계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아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여러 종교가 있으면서도 다툼이 적게 화합하는 그런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또 우리는 불교방송이니까 불교계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점에서 불교계에 어떤 요청하고 싶은 당부하고 싶은 그런 내용이 있을지요.

 

나승렬 : 예. 제가 앞서 말씀을 좀 드렸습니다만 과거 통일, 신라 통일 때도 불교가 큰 역할을 했고 고려 통일 때도 역할을 했고 그렇습니다. 심지어 유교국가인 조선 건국에 있어서도 태조 이성계가 불교의 힘을 잘 활용했죠. 쉽게 말해 북한산, 도봉산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곳에 기도를 많이 했잖아요. 그리고 뜻이 이뤄졌는데, 그것처럼 미래 통일을 위해서도 우리나라도 서울 근처에 좋은 북한산, 그 밑에 있는 도선사, 청담 대종사가 대단했잖아요. 이 분이 호국참회원을 만들어 가지고 통일 쪽에 아주 열심히 하게 됩니다.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도 감동 받아서 도선사 불사 지원도 하고 했는데, 그런 것. 또 승가사가 있지 않습니까. 승가사에도 황룡사 9층 석탑을 본받아가지고 통일호국 9층탑을 만듭니다. 역시 통일 기도 많이 하거든요.

 

김봉래 : 전국 사찰에서 통일 기도를 하고 있죠.

 

나승렬 : 대부분 하잖아요.

 

김봉래 : 대부분이 아니라 안 하는 곳이 없죠.

 

나승렬 : 그것을 더 강화시키고 불자들한테 더 강하게 주지시키면 저는 부처님이 좀 도와주지 않겠어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제가 놀란 게 그 큰 해인사, 통도사, 또 송광사 이런 절에 가서 새벽 예불을 가보면 각 개인과 가정의 안녕을 위한 기도뿐 아니고 정말 국태민안을 바라고 특히 통일에 대한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들이 그렇게 고구정녕하게 스님들이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참 놀랬습니다. 불교가 이런 종교인가.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우리가 실천할 때 우리 국가도 융성할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도 가능할 것 같다, 이런 확신을 갖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아까 제가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공감대마저 우리가 굉장히 약하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실 저희 불교방송 같은 언론도 사실을 다루는 데거든요. 사실에 대한 어떤 견해는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인 사실은 확립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사실을 다루는 언론마저도 지금 상당히 서로 흔들리는 그런 모습, 그것이 오늘날의 현실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리 불교방송의 역할도 중요하다 생각을 하는데, 사무총장님께서 이런 저희 같은 불교방송 매체에 어떤 점을 당부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나승렬 : 금년이 흔히 말하는 3.1운동 101주년, 작년이 100주년이었죠. 그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 101주년. 그러니 이제 100년 단위, 제법 크게 봤습니다만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런 에너지를 오늘 되살리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정부에서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불교계에서는 더 크게, 적어도 1000년 이상 단위로 봐야 될 것 같아요. 그게 뭐냐 하면 1019년이 고려 강감찬 귀주대첩을 이룬 날입니다. 그러니까 금년이 1001년 되는 해죠. 귀주대첩의 의미는요. 그 당시 강감찬이 혼자 한 게 아니고 강감찬 장군을 발탁한 사람이 왕건의 손자, 고려의 8대 임금 현종입니다. 이 현종이 엄청난 예지력을 가지고 강감찬을 발탁해가지고 나중에 3차 거란이 침입해왔을 때 완전히 물리치는 쾌거를 이루고, 그 결과 동아시아의 평화시대가 열리거든요. 그것처럼 불교계가 이런 큰 시각을 가지고 계속해서 불자들한테 평화통일의 중요성 이런 것도 한 번씩 스님들이 법문할 때도 섞어가지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불교방송에서도 앞으로 이런 평화통일 프로그램을 조금 더 자주하면 좋지 않을까. 그러면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시는 사실체크, 사실에 대한 왈가왈부 문제도 좀 더 다른 의견에 근접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데, 그게 큰 흐름으로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얼마나 큽니까, 이런 가르침에서 보면 이것저것 다 녹아들 수 있잖아요. 원효의 화쟁사상처럼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큰 가르침을 기둥삼아가지고 불자들한테도 확산시켰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김봉래 : 네. 시간이 다 되어서요. 마무리 말씀 간단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승렬 : 천 년 전에 고려의 귀주 대첩은 불자인 현종이 강감찬 장군을 발탁해가지고 이룬 쾌거고, 그 결과 동아시의 평화시대가 전개되었는데, 그러한 기운을 오늘의 불교계가 일심단결해서 확산시키는 그런 계기로 만들어나가면 좋겠고, 불교계 전체도 그렇고 불교방송도 그것은 가슴 깊이 새겨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나승렬 통일미래포럼 사무총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나승렬 통일미래포럼 사무총장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는 말씀 상기하고자 합니다. 신라가 그랬고, 고려가 그랬고, 통일에 불교의 역할이 컸습니다. 여전히 오늘날에도 이런 다툼을 극복하는 불교의 화쟁 정신이 요구된다, 이런 정신이 듭니다. 그야말로 국민들의 화합이 관건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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