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무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대검찰청의 한 부장검사가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한 인사”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정희도 대검 감찰2과장은 오늘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추 장관에게 전하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과장은 이 글에서 “지난 8일자 인사내용은 충격적이었다”며 “특정 사건 수사 담당자를 찍어내기 위한 인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인사위원회 심의를 30분 앞두고 검찰총장을 불러 의견을 제시하라고 한 것에 대해 “법률이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정 과장은 또 “향후 중간간부 인사가 예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인사에서도 특정 사건 관련 수사 담당자를 찍어내는 등 불공정 인사를 한다면, 정치검사 시즌2를 양산하고 시계바늘을 되돌려 검찰을 다시 정권의 시녀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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