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신태섭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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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신태섭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 진행자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시청자미디어재단 신태섭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신태섭 : 안녕하세요?

신두식 : 시청자미디어재단의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시면서 지금 약 2년 동안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잠시 소회를 말씀해주시죠.

신태섭 : 2년 동안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원래 아까 말씀하신 취지에 맞게 가도록 기초를 잡고 거기 부합하는 사업들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일으켜 세우는데 역점을 뒀습니다. 2년 동안 열심히 했고 아직 진행 중이지만 나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중입니다.

 

신두식 : 시청자미디어재단, 조금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시청자의 방송 참여라든지 권익 증진을 위해서 설립됐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신태섭 : 현재 정부 산하기관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공공기관이죠. 원래 목적은 시청자 권익 증진이라고 표현을 해주셨는데요. 조금 다른 표현으로 하면 민주 사회에 있어서 시민들의 소통권, 커뮤니케이션 권리 이것들이 일정 수준 이상 잘 구현이 될 수 있어야지만 민주주의가 되고, 그래야지만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그런 커뮤니케이션권을 일정 수준 이상 받쳐주기 위한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신두식 : 민주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그동안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이제는 양방향 소통이 필요하다, 이런 취지에서 생긴 기관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신태섭 : 그런 부분도 포함됩니다.

신두식 : 시청자미디어재단 산하에 지역시청자미디어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나요?

신태섭 : 광역자치단체 8군데에 한 군데씩 현재 있고요. 목표는 17개 광역자치단체에 하나씩 들어가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8개 현재 있는 것은 수도권에 서울, 경기, 인천, 그리고 강원, 대전, 광주, 부산, 울산 이렇게 있고요. 금년 봄에 충북, 한 6월 쯤에 세종 이렇게 해서 열 군데가 됩니다.

 

신두식 : 2020년 새해에 충북하고 세종이 설립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신태섭 : 그리고 내년 21년에는 전남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두식 : 전국적으로 전국망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청자들이 직접 미디어를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서 운영을 시작한 곳인데 현재 이 목적에 잘 부합되기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좀 소개해주시죠.

신태섭 : 평가는 국민들께서 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그 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을 하려고 제가 취임하자마자 그런 부분에 한 번 더 전략적으로 수정을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 부분이 향후에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고요. 제가 추진하고 있는 것, 이 부분의 큰 부분은 미디어 교육에 관한 지원영역하고요. 시민들의 미디어 참여에 대한 지원영역입니다. 핵심은 시민들이 미디어 교육을 받는데, 특히 주어지는 식으로 국가가, 정부 산하기관이니까, 국가가 주체가 돼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서 스스로를 교육하는 방식, 그것을 지원하는 것이 원래의 취지에 맞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좀 그 전에는 약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복원하는 이런 작업이었던 것이고요. 시청자의 미디어 참여라고 하는 부분, 이 부분 역시 시민들이 실제 생활들, 자기 견해들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시민 공론장을 창출하는 역할로 시작되었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국가가 방송에 출연해서 이야기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돼서 내용을 기획하고 만들고 보내서 다른 시민들하고 소통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는 겁니다.

 

신두식 : 얼마 전이죠. 2019년 12월이 되겠네요. 벌써 지난해인데. 전국에서 8번째로 경기도 권에서 첫 미디어센터가 개관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신태섭 : 우리 센터가 2005년에 부산, 2007년에 광주 두 군데가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그 둘은 전에 정부가 비용을 대서 정부 주도로 만들었어요. 정부가 설립에는 비용을 댔지만 실제 운영은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거기서 책임 운영할 센터장을 뽑아서 시민 자율성 기관으로서 했거든요? 어쨌든 재원은 100% 정부가 댔습니다. 이후에 만들어진 6개의 경우에는 정부가 6, 그리고 지자체가 4의 재원을 댑니다. 그래서 그 모델이 좀 달라져있고요. 경기 센터의 경우에는 똑같이 이후 6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6,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4의 비용을 대서 만들고요. 운영은 저희 재단이 책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운영하는 방식은 가급적이면 시민들이 주도성을 많이 갖게 하는 방식으로, 현재도 그런 변화는 진행 중입니다.

 

신두식 : 예를 들어서 어떻게 저희가 감을 잡으면 될까요? 지원은 재단에서 하신다고 했는데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어떤?

신태섭 : 이상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는 있는데요. 서구의 경우에 미디어에 대한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직접 자기들이 정해서 한다기보다 교육받고자 하는 시민들, 일반 전문가들, 학교에 계신 연구진들 이런 분들이 이런이런 내용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우리가 스스로 하겠다. 이때 정부와 시장이 지원하는 체계입니다. 주도권을 그래서 시민 영역이 갖는다는 뜻이 되는데. 우리 같은 경우 제일 처음에 2005년, 2007년 부산, 광주가 그런 모델로 만들어졌어요.

신두식 : 그래서 재단이라는 이름을 붙이신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신태섭 : 그러다가 이후에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이것을 정부 산하기관으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교육을 시키고 참여를 지원하는 이런 형국이 됐거든요? 그랬을 때 여전히 그 틀 안에서도 시민 주도성이 살아나야 됩니다. 그리고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도 살아나야 되고. 그런 부분들이 좀 약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시민 주도성을 높이기 위해서 수요 맞춤형 교육, 이런 부분을 기획하고 실제 거기서 강의를 해주시는 분들이 시민들입니다. 어떤 부분의 테크놀로지를 많이 알고 계세요, 그런 분은 전문가니까 그분들이 와서 가르치십니다. 또 미디어 리터러시 영역 같은 경우에도 그런 부분의 전문가들이 와서 해주시고. 그러면 시민들이 스스로 자원 봉사하는 개념이잖아요? 강사 분들이 우리 직원이 아닙니다. 저희는 그 강사 분들이 시민과 소통을 많이 해서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잡혀져서 그 분들의 역할을 높이고 그 분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해서 자기 자신부터 계발해나가면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가면서 교육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또 미디어 참여도 시민들이 만들어서 하는 거니까 그 참여를 돕는 거잖아요? 교육도 돕는 것처럼? 그랬을 때 그 미디어 참여하는 시민들의 군들이 있습니다. 인력 풀이 있어요. 그분들이 스스로 또는 다른 시민들과 일정한 네트워킹 하에서 그런 일들을 지속적으로, 상승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가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이사장님께서는 취임 직후에 재단에서 그동안 마련했던 중장기 계획을 앞당겨서 시행하셨다, 사업에 변화를 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태섭 : 앞당겼다기보다 원래 지금 미디어 교육이나 참여에 관한 지원은 서유럽 쪽하고 외국하고 보면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법적 근거를 갖고 지원을 해서 체계화되기 시작한 것이 60년대부터예요. 오래됐습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정부 주도로 시혜를 베푸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민들의 요구에 기반해서 시민들이 스스로 방향도 설정하고 거기에 정부와 시장이 지원하는 체계로 틀이 잡혀있었는데 우리는 이것이 실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나 이런 것들이 정부가 지원하기 이전에 시민사회에서 먼저 시작이 됐어요.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거치면서. 그러다가 2000년 방송법 만들어지면서 그런 시민들의 미디어 교육하고 미디어 참여를 정부가 지원하는 이런 체계를 갖춰야겠다고 한 것이 2000년 방송법에 들어갑니다. 그때 정부가 뭔가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미디어 교육이나 미디어 참여에 관한 거점들이 생기기 시작해요. 제일 처음에는 민간영역에서 생겼습니다. 2001년에 미디액트라고 하는 것. 그리고 이후에도 정부가 저희 센터처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보다도 약간의 인프라라든가 이런 것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해서 문화부라든가 다른 부처에서도 지원이 일어납니다. 지자체라든지 교육청이라든지. 그래서 민간영역의 미디어센터들이 소규모로 쭉 생기는데, 숫자도 적고. 그때 2000년 방송법에 법적 근거가 들어갔기 때문에 조금 규모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2004년에 그러면 정부가 지원하는 모델을, 시민주도형 모델을 만들자고 해서 1년 동안 설계를 해서 2005년에 부산 센터, 2007년에 광주 센터가 출범했던 것이죠.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 시민 속에서 가자 이런 모델이었는데 이후 이명박 정부는 그전 참여정부하고는 정치철학의 방향이 좀 다르죠. 산업적인 것을 많이 강조를 하고 시민들이 주도해서 뭘 한다기보다도 일정하게 방향을 제시해서 끌고 나가는 그런 성격이 좀 있어서 두 센터를 교육을 정부가 계획을 해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퍼블릭 액세스도 정부가 틀을 잡아서 지원하는 이런 정부주도성이 강화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장점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핵심 요소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퇴색했다, 이런 부분들이 국내외적 평가였죠.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난 다음에 제가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런 방향성을 원래의 취지대로, 서구에서 가고 있는 그런 방향, 그리고 우리가 처음에 시작했던 그 방향 이런 부분들을 복원해서 시민과 함께하는 미디어센터가 되도록 해야겠다, 해서 중간에 경영전략이나 목표를 바꾼 겁니다. 그런 걸 바꾸기가 쉽지 않죠. 방통위에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시고. 바꾸는 게 맞다고 중간에 그런 계획을 시정을 했고. 18년 4월에 했으니까 거기에 따라서 사업들을 바꾸기 시작했죠. 그런데 18년 사업과 예산은 이게 공공기관이다 보니까 이미 정해져 있잖아요? 그것까지 바꿀 수는 없거든요? 국회까지 다 통과된 거니까. 그래서 기존에 설정된 사업 틀과 예산 틀 안에서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19년에는 그 연장에서 조금 더 보완해서 한 스텝 나가는 쪽으로 바꿔서 진행이 됐고.

 

신두식 : 2020년에는 좀 더?

신태섭 : 더 본격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그래서 제 임기 중에 3개년 계획을 세웠던 것들을 나름대로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과제가 좀 남아있는 것이 공공기관이다 보니까 경영평가라고 하는 것이 있거든요? 그 경평 지표나 기준은 한 번 세우면 최소한 그걸 수정을 하려면 3년이 필요해요. 왜냐하면 그런 걸 함부로 바꾸면 안정적 운영이라든가 신뢰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현재 우리는 경평의 지표나 기준들하고 저희가 바꾸고자 하는 것 사이에 약간의 갭이 있는 상태입니다. 이걸 일치시켜야 합니다. 경평 지표도 실제 미디어 교육과 참여에 기반한 원칙에 맞게 저희가 구체적인 데이터를 내고 그것들을 제시를 해서 3년의 데이터 축적 속에서 지표도 서로 조응하는 쪽으로 수정해나가는 과업을 진행 중에 있죠.

 

신두식 : 그렇군요. 좀 전에 사용했던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용어에 대해서 제가 궁금한데요. 구체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는 어떤 뜻인 겁니까?

신태섭 : 참 어려운 단어죠. 리터러시라는 단어는 문자 해독력, 문맹하고 반대되는 거죠, 글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이거든요? 아마 1800년대나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리터러시는 글자를 읽고 사용할 줄 아는 것, 이걸 이야기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못읽고 셈을 잘 못했으니까. 그걸 알아야지 경제생활도 하고 기본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만 해서는 시민으로서의 자기 경제활동이나 주권자로서의 정치행위나 문화적 주체로서의 자기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리터러시라는 용어가 그런 미디어와 그 속에 담긴 컨텐츠에 대한 일정 수준의 깊이 있는, 통찰할 수 있는 해독 능력. 또 그런 부분들을 내가 직접 능동적, 적극적으로 미디어나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걸 통해서 다른 사람들하고 소통해서 공론을 책임성 있는 시민으로서 형성하고 같이 움직여나갈 수 있는 그런 의지와 의사를 갖는 것하고 그런 역량을 갖는 것을 통칭하는 개념이 됐습니다.

신두식 : 요즘 SNS 활용하고 이런 것도 다 포함이 되겠네요?

신태섭 : 그렇죠.

신두식 : 요즘 젊은 학생들이 더 잘합니다.

신태섭 : 기술적으로는 잘하거든요? 지금 보면 구글이나 유투브나 보면 다 가르쳐줍니다. 이렇게 하라고. 그런데 그렇게 해서 따라가기만 하면 대기업의 알고리즘에 맞춰진 틀 안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익히게 되거든요? 재밌게 따라가다 보면 소비자로서, 적극적인 시민으로서가 아니라 정보 상품이나 미디어 상품을 소비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되거든요? 시민으로서의 교육은 조금 다르죠. 소비자로서의 능력이 있어서 그걸 활용하는 것,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아까 이야기해드린 리터러시 능력, 비판적 해독 능력, 그리고 소비하는 것까지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통해서 생산자까지 될 수 있는 그런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미디어센터의 궁극적인 역할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미디어재단은 여기에 얼마만큼 다가섰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신태섭 : 지금 미디어센터가 예전에 제가 가기 전에는 2005년, 2007년에는 교육을 지원하는데 세 부분을 같이 했어요. 아까 말씀드린 리터러시 교육, 또 하나는 제작 교육, 그리고 참여에 관한 맞춤형 교육 이런 것들을 균형 있게 하자고 했는데 이후에는 정부 산하기관으로 들어가고 난 이후에는 제작 교육에 집중이 됐어요. 리터러시 교육이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죠. 그때 당시에 센터들에서 센터 실무자들이 리터러시 교육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경평에서도 평가가 안 되고 정부에서도 그런 걸 요구하지 않고. 그러니까 짬나는 대로 알음알음 조금씩 하는 그런 체제였죠. 이것을 제가 와서는 세 가지 요소를 균형을 취하자,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서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있고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 관점에서 형성이 되고.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시민들하고 소통하고 또 그게 필요하다고 오시는 분이 있으면 리터러시 교육을 집어넣자. 그것도 좀 잘 준비를 해서 커리큘럼도 만들고 교수법도 집어넣고 해서 그런 리터러시 교육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그 부분을 18년, 19년에 시작해서 늘려나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제작 교육도 그전에는 방송 퍼블릭이니까 이런 TV나 라디오에 맞춰서 제작 기술을 가르쳤거든요? 지금은 그게 위주가 아니잖아요? 1인 미디어 시대인데 스마트폰 통해서 하는 쪽으로 도입을 해서 그것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퍼블릭 액세스도 기존에 오랫동안 우리가 해온 것이 공식적인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그런데 오래하다 보니까 매너리즘에도 빠지고 형식적이게 됩니다. 형식도 좀 다양하게 하고 시민 주도성을 높이고 미디어도 넓히자고 해서 그런 부분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신청하신 곡을 듣는 시간인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신태섭 이사장님이 듣고 싶은 곡은 어떤 곡인지 잠시 소개해주시죠.

신태섭 :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좋아합니다.

신두식 :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신태섭 이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계속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미디어재단의 역할이 사회적 약자들한테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장애인과 취약계층, 사회취약계층의 미디어 접근권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시죠.

신태섭 : 저희가 장애인 부분이 취약계층 중에서 좀 대표적인 영역이지 않습니까? 시각, 청각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미디어를 실제 접하기 어려운 여건이 있고 발달 장애인 같은 경우에도 더 심하죠. 저희가 시각, 청각 장애인에 대해서는 기본 방송들에서 화면해설이라든지 수어라든지 자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일정 수준 이상 방송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처음 시작된 것은 하나의 자율적으로 기간을 갖다가 지금은 법적 고시를 가지고 법적 기준에 의해서 서구 수준으로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장애인 방송에 대해서는 시각, 청각 장애인에 대해서는 질을 높이는 쪽으로, 실제 아까 말씀드린 수어나 자막이나 화면해설 이런 부분들의 질을 높여서 실제 일반인하고 차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소통할 수 있는,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고요. 또 장애인들 중에서는 특히 장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취약계층에 있습니다. 그런 장애인들에 대해서는 장애인용으로 특별히 만든 TV가 있습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부분을 보급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금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내년쯤 되면 완료가 될 것이고, 그 뒤에 가면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실시간 방송만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VOD를 많이 보잖아요? VOD를 통해서도 장애인 방송이 들어갈 수 있게. VOD를 통해서 하는 것을 우리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거든요? 연구를 하고 있고 TF가 모여서 하고 있는데 이것이 만약에 예정대로 나가면 서구 선진국하고 거의 같은 시간대에 저희가 같이 도입하는, 그동안은 따라잡는 것이었다면 이제 좀 앞서나가는 것이 되고요. 발달 장애인 부분이 특히 부모님들이 힘드시죠. 그 분들에 대해서는 약간 교육용 컨텐츠, 발달장애 유형에 따라서 온라인을 통해서, 미디어를 통해서 생활에 필요한 교육들을 받을 수 있는 컨텐츠들을 만들어서 그런 부분들이 좀 편하게 제공이 돼서 그분들이 공부하면서 사회에 적응하고 할 수 있도록 그런 내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용 지원사업도 지금 2년에 걸쳐 준비를 했거든요? 18년, 19년. 20년 봄 즈음에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저희가 서울 센터에 6월에 서울시에서 서울미디어랩이라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제도를 거기서 공간을 확보해서 실시하거든요? 저희가 위탁운영을 받아서 거기 일정 부분을 발달 장애인용 교육 및 여가 컨텐츠 제공 사업을 하는 클러스터로 묶어서 그분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서 어떤 내용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것인지 또 실제 발달 장애인들과 학부모들하고 어떤 미디어를 어떻게 연결할지 정했거든요? 그걸 실행을 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저희 혼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고요. 발달 장애인 당사자들과 관련조직들과 전문가들, 그리고 지원체로서 방송통신위원회, 저희 재단, 그리고 보건복지부나 지자체나 노동부나 각 부분에서 연관된 자원들이 같이 모여들어야 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자리잡히면 이것은 세계적으로 선진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두식 : 현대사회에서 미디어를 접하는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잖아요? 유아들의 특성에 맞는 미디어가 필요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신태섭 : 유아 미디어 교육도 국제적인 관심입니다. 한편 보면 미디어 교육에 대해서 서구에서 제일 처음에 학생들을 타겟으로 했어요. 학생 때 잘 배워서 사회에 나가면 문제가 없겠지. 그런데 학생 때 하다 보니 매체 환경이 바뀌고 사회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졌잖아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그런 기술의 발전하고 사회의 변화, 경제구조의 변화 이런 걸로 인해서 학교에서 미디어 교육 받은 걸로는 충분치 않은 겁니다. 사회 미디어 교육이라고 해서 들어가고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각 나라마다 전략적으로 공교육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유아들한테도 교육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그 부분이 지금 활성화되기 시작했어요. 저희들도 광주 센터에서 유아 미디어를 특화해서 시범 실시를 했습니다. 플레이런 TV를 통해서 나가고 있는데요. 유아들의 맞춤형 미디어 교육을 통해서 유아들이 수동적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유아들한테도 미디어를 다양한 각도에서 적극적, 능동적으로 선택해서 자기가 주인이 돼서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그런 부분으로 시범사업을 했습니다. 앞으로 늘려나갈 예정이고요.

 

신두식 : 미디어 환경이 확장되고 환경이 변하면서 혐오 표현에 대한 우려가 사회적으로 높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제도적인 장치는 어던 것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시죠.

신태섭 :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하다고 다들 이야기를 하는데요. 만약에 무슨 대학 강좌에 미디어 원론, 개론 이런 식으로 하면 도움이 안 됩니다. 더 깊이 전공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요한데요. 일단 일반 시민들한테 필요한 것은 그러한 원론적인 이해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게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이 돼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알고 대처를 해야 되거든요? 실제 유투브의 알고리즘, 구글의 알고리즘도 알아야 되고. 그게 딱 부딪치는 것이 현재 실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허위 조작 정보예요. 가짜뉴스라고 하는 것. 그리고 혐오 표현. 그리고 어떤 상업적인 목적 때문에 범죄라든지 약물이라든지 흉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표현들이 많이 유통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데 대해서 일정하게 구체적으로 대응능력을 갖는 것.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압도할 수 있는 건강한 시민의 네트워크 공론장이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리터러시의 완성은 현실적으로 보면 그러한 허위 조작 정보라든지 혐오 표현에 대해서 극복하는 것과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습니다. 그런 컨퍼런스나 이런 데 가보면 실제 국제적인 컨퍼런스에서 한 7할 정도가 리터러시 이야기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하고 혐오 표현에 대한 대응이에요. 저희도 실제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한다는 데 있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도 하지만 현실의 다양한 허위 조작 정보를 어떻게 우리가 경계심을 가져야 되고 그런 부분을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에 대한 역량을 갖추게 지원하는 것. 실제 가짜뉴스가 이런이런 게 있다, 알면 파악이 되거든요? 그런 경험들. 그리고 우리 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인권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죠. 그런데 그걸 심하게 훼손하거나 왜곡하는 혐오 표현들도 굉장히 많죠. 서구에서 봐도 혐오 표현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나와요. 인종주의라든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일정하게 희화화해서 휙휙 나오고 하는데, 이 혐오 표현에 대해서도 일정하게 문제가 있다고 하는 자각들을 공유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는 이런 부분들이 미디어 교육 속에 같이 접합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분은 많은 분들은 제작 쪽, 실제 실용적인 목적 그런 부분에 들어가 주고 리터러시 교육도 같이 맞물려서 들어가고. 또 어떤 분들은 조금 높은 수준에서 그런 교육을 원하시는 분도 있어요. 시범적으로 그런 사업을 18년, 19년에 해왔는데 상당히 수요도 꽤 있었고 수준 높은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서 성과도 좀 있었어요. 반응도 굉장히 좋았고. 그런 내용을 틀을 잡아서 기본 8개 센터가 다 하고 있습니다. 20년에는 약간 시민들로서는 높은 수준의, 약간 전문성이 있는 교육, 저작권도 알아야 되고 관련해서 법적 지식도 있어야 되고 약간 철학적인 것도 알아야 되고, 현실에서 이게 왜 이런 것이 맞물려 돌아가는지 경제, 사회적인 맥락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 되고. 이런 부분들이 접합된 높은 수준의 교육, 그리고 바탕으로 해서 실제 사람들하고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시민의 일원으로서 어떤 분들은 자원봉사하기를 원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의 경우 공론장 영역으로 접근하는데 대한 정보 제공이라든지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포함하는 높은 수준의 리터러시 교육을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신태섭 : 미디어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하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생경해하십니다. 우리보다 조금 일찍 근대화가 시작되고 선진사회가 된 나라들에서는 이게 일종의 상식적인 용어로 자리 잡고 있거든요?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적인 인프라로 인정받고 법적으로도 제도화, 체계화되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일정 수준 지원하고 시장도, 미디어 관련 기업들도 참여해서 지원하고 시민의 역할을 많이 높여서 하는 체제인데 서구의 경우 지금 아까 말씀드린 가짜뉴스나 혐오 표현 이런 부분이 드세게 올라오니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더 강화해야 되겠다고 해서 그 체계를 확장하는, 유럽 평의회에서 소속 EU국가들한테 교육에 대해서 좀 더 자원도 늘리고 적극적으로 그 영역도 넓히고 적극 대처를 하는 쪽으로 법과 정책을 정비하시오, 라는 권고안을 냅니다. 그 이후에 2008년, 2009년, 2010년 해서 서유럽 나라 등 미국이 각 법들을 고치고 있어요. 그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죠. 저희도 지금 미디어 교육 활성화법 지원법이라고 해서 법적 체계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국회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런 환경 변화들에 대해서 빠르게 국민들이 이게 새로운 것이지만 실제 우리한테 필요한 것이라는 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스스로, 또 자기 주변에서 리터러시 교육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찾아서 같이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 이전에 적극적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미디어의 건강한 발전, 시청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태섭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시청자미디어재단 신태섭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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