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건강한 한주

● 출 연 : 이홍준 원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20년 1월 13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고영진]또 한 주가 밝았습니다. 한 주의 시작을 더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죠,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오늘도 이홍준 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홍준]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고영진]지난시간 당뇨병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건가요?

[이홍준]당뇨와 함께 흔한 만성질환이기도 하고, 또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도 꼽히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고혈압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고영진]고혈압, 주변에서도 정말 많이 보게 되는데, 어떻습니까?

[이홍준]만 30세 이상에서의 고혈압 유병률은 전체 30.4%입니다. 아무래도 서구화된 식습관 변화로 인해 요새는 젊은 환자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본인이 고혈압 환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인지율은 65.9%, 고혈압 환자임을 알고 치료 받고 있는 비율인 치료율이 61.3%, 실제로 치료 받아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는 43.8%(유병자 기준)로서 고혈압 관리의 문제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영진]그렇다면 정상 혈압은 어느 정도고, 얼마나 높아야 고혈압으로 볼 수 있는지.

[이홍준]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미만, 이완기 80mmhg미만입니다. 고혈압이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따라서 수축기 120~139, 이완기 80~89를 고혈압 전단계 라고 합니다. 

[고영진]고혈압의 원인부터 살펴주시죠.

[이홍준]고혈압은 그 발생원인에 따라 다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우선 1차성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이라고도 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고혈압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1차성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1차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 이상을 차지합니다.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해서 체내 혈류량이 증가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말초 혈관의 저항이 커졌을 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잘 발생하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의 가족력(유전적 성향), 음주, 흡연, 고령, 운동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혹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또 2차성 고혈압이 있는데요, 2차성 고혈압은 어떤 질환이 원인이 되어 혈압이 높은 경우입니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장 질환이나 부신 종양,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일부 약물도 2차성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만성 신부전과 신혈관성 고혈압)이 가장 많습니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 정도를 차지하며, 1차성 고혈압에 비해 고혈압이 갑자기 나타나고 혈압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완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의 심한 고혈압이나, 망막 질환을 동반하는 고혈압의 경우 2차성 고혈압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차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이 발견되면, 이를 제거하여 고혈압을 치료합니다. 원인 질환은 만성 신장질환, 쿠싱 증후군, 대동맥 축착,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부갑상선 질환, 갈색세포종,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신혈관성 질환, 갑상선 질환 등이 있습니다.

[고영진]드라마에서는 뒷목을 잡는 경우가 많던데 어떻습니까, 실제로 고혈압의 증세를 느낄 수 있습니까?

[이홍준]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갈 때조차도 증상이 없습니다. 둔한 느낌의 두통이나 어지러움, 코피도 고혈압의 증상은 아닙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신체 각 부위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때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처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혈압의 증상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나타나므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세가 매우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영진]증세가 나타나면 이미 병이 심해졌다는 이야기가 됩니까?

[이홍준]네. 고혈압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보다는 장기간 관리가 안 된 높은 혈압 때문에 생기는 합병증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미 합병증이 진행되었다는 이야기죠.

[고영진]진단과 치료도 살펴보겠습니다.

[이홍준]혈압이 높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 외에는 고혈압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고혈압은 여러 차례 병원 방문하여 적어도 2회 이상 연속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경우에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압을 측정 시 유의점은 혈압은 활동, 기호식품 복용여부, 자세 등에 따라 크게 변화될 수 있어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다음의 유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어떤 사람들은 진료실에서 잴 때만 혈압이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백의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이라고 합니다. 백의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거나 24시간 동안 15~30분마다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24시간 활동혈압 측정기를 아용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면 고혈압(숨은 고혈압, masked hypertension) 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정상으로 판정되나 일상생활에서 혈압을 재면 높게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실제로 평균혈압이 높은 경우로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영진]고혈압 예방을 위한 방법이나 생활습관,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도 소개해주세요.

[이홍준]금연, 절주,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요법은 고혈압의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면서 전단계 고혈압이나 정상혈압을 가진 성인 모두에게도 고혈압의 예방을 위해 추천합니다.

[고영진]결국 고혈압과 당뇨의 연관성이 있고, 앞서 이야기 나눈 심뇌혈관계 질환들도 연결이 되네요.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수칙부터 잘 지켜야겠습니다.

[이홍준]모든 질병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을 위한 기본생활 금연, 절주, 운동 저염식, 등을 잘 지켜야겠습니다.

[고영진]오늘 함께해주신 이홍준 원장님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도 건강을 지켜주는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이홍준]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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