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교구, 원행 스님 계사로 첫 십선계(十善戒) 수계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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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미래를 위해 군 포교 활성화는 빼놓을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는데요.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젊은 청년 장병들이 일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계율, 십선계(十善戒) 보급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군종교구가 십선계를 직접 발의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계사로 첫 삼귀의 10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병들의 손을 거친 108개 평화의 불이 모였습니다.

군복을 입은 청년들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부처님께 합장합니다.

고된 훈련으로 지쳤을 법도 하지만 장병들의 눈빛은 오히려 밝게 빛납니다.

군 포교의 중심 도량으로 꼽히는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 군 장병 3천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조계종의 군포교 전담기구인 군종교구가 군 장병들의 올바른 신행 생활을 돕기 위한 첫 십선계 수계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기존의 오계 가운데 음주를 하지 말라는 부분 등을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해 생명 사랑과 보시를 실천하고 이간질과 탐욕을 금지하는 등 모두 10가지의 계율을 새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십선계를 처음 만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첫 수계법사로 나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훈령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십선계(十善戒)'를 소개하고 참된 불제자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행 스님 /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의 계를 받음으로서 모든 잘못을 멀리하고 바른 생활을 하는 것은 천년동안 어두웠던 방에 불을 밝히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설령 계를 범하는 경우가 있을 지라도 '알고 잡는 불덩이에는 손을 조금 데임'과 같이 죄를 적게 지을 것입니다."]

원행 스님은 이어 "진실된 참회로 세상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길 바란다"며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인서트] 원행 스님 /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적선하고, 효도하고, 노력하고, 참회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습니다.) 그런 훌륭한, 행복한 군 생활을 잘 마치시고 그리고 다음에 더 큰 세상에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훈련소에 입소한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훈련병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군 생활이지만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마다 부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힘찬 군 생활을 이어나갈 것을 되새겼습니다.

훈련병들은 이번 수계법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앞으로 남은 군생활에 대한 각오을 다졌습니다

이와함께 군종교구장 혜자 스님과 각 군 군승법사를 비롯한 군종교구 관계자들은 계룡대 3군본부 영외법당 신축불사를 위해 백만원력 결집불사 약정기금 3억 6500만원을 원행 스님에게 전달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호국 연무사에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군 포교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계종이 청년 불자들을 위한 새로운 계율, 십선계 보급에 본격 나서면서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군 포교와 청년 불자 양성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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