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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대학 동국대가 어제 이사회를 열어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를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로써 동국대 본교와 경주캠퍼스 통틀어 사상 첫 여성 총장이 탄생한 건데요.

경주캠퍼스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에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화부 류기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류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가 동국대 경주캠퍼스 새 총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우선, 이영경 교수 어떤 분이죠?

 

이 교수는 1982년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간 동국대학교 과학기술대학장, 경주캠퍼스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고요.

현재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교수를 맡아 학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영경 교수는 신심 깊은 불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때문에 총장으로서 조계종단과의 협력과 상생에 큰 비중을 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교수도 후보자 정견 발표 등을 통해 지역 불교계는 물론, 종단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동국대 이사회 내부에서도 이 교수의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때문에 총장 선출 직전까지 누가 될지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웠죠.

이번 경주캠퍼스 총장 선거 과정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선거에는 10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후보 대부분이 학교에서 수십 년간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왔고,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험도 갖추고 있어 누가 될지 예상이 쉽지 않았는데요.

후보자 공개 토론회와 소견발표 과정을 거치면서 3명의 후보가 최종 후보에 올랐고요.

동국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 과정 동안 후보자 개인의 역량과 학교를 이끌어 갈 미래 비전 등을 검증했습니다.

조계종 종립학교 관리위원장 혜일스님의 말 듣겠습니다.

[혜일스님 / 조계종 종립학교 관리위원장] : "정말 그때는 할 수 없었는데 총장이 꼭 돼야지만 이 사상누각을 정말 튼튼한 건물로 만들 수 있는 건지, 총장이 되면 과연 할 수 있는 것인지...?"

이사회는 어제 이영경 교수와 김흥회 동국대 경주캠퍼스 행정·경찰공공학부 교수, 류완하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교수 등 3명의 후보자를 놓고 표결에 들어가 결국 이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는데요.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법산스님 / 동국대 이사장] : "같이 뜻을 냈던 교수님들과 다시 또 좋은 화합을 하고 그 의견들을 전부 포용을 해서 우리 경주캠퍼스 발전에 이영경 교수의 그동안 남은 원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이로써 동국대 본교와 경주캠퍼스 개교 이래 최초의 여성 총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영경 교수가 앞으로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궁금한데요?

 

이 교수는 총장으로 선출된 직후 당선 일성으로 구성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사학으로서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당선인이죠, 이영경 교수의 말 들어보시죠.

[이영경 /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당선인] : "사실 감사함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진심과 진정성을 갖고 부처님전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흩어진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우리 모두 같은 목적을 향해서 다 함께 갈 수 있도록 화합하는 것도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이 교수는 경주 지역의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속가능한 학교 발전을 위한 5대 전략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건학 이념 구현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영경 교수의 말 계속 들어보시죠.

[이영경 /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당선인] : "경주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 차별화되는 불교 실무 전문가를 배출해야 됩니다. 이에 따라 불교문화대학을 불교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선센터를 차별화해서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치유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교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동국대 경주캠퍼스 같은 지방대학은 그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죠.

때문에 신임 총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네 맞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경주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한계에 학령인구 감소라는 외부 악재까지 겹치면서 말 그대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지방에 있는 타 대학들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수준인데요.

때문에 이영경 교수는 취임과 동시에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우수 신입생 충원 등 만만치 않은 숙제를 떠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대 경주 캠퍼스는 지방대학 가운데는 외부기관 평가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총장 취임 초기에는 이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기간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보도국 문화부 류기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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