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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종립학교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장에 이영경 조경학과 교수가 선출됐습니다.

동국대 본교와 경주캠퍼스 통틀어 사상 첫 여성 총장이 탄생하면서 학내에 변화의 바람이 예고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우수 신입생 유치 등 신임 총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10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선거,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영경 조경학과 교수가 새로운 총장에 선출됐습니다.

동국대 본교와 경주캠퍼스 통틀어 개교 이래 최초의 여성 총장입니다.

이사회는 이 교수와 김흥회 동국대 경주캠퍼스 행정·경찰공공학부 교수, 류완하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교수 등 3명의 후보자를 놓고 표결에 들어가 결국 이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습니다.

[법산스님 / 동국대 이사장] : "같이 뜻을 냈던 교수님들과 다시 또 좋은 화합을 하고 그 의견들을 전부 포용을 해서 우리 경주캠퍼스 발전에 이영경 교수의 그동안 남은 원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이영경 신임 총장 당선인은 구성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며, 불교사학으로서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영경 /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당선인] : "사실 감사함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진심과 진정성을 갖고 부처님전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흩어진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우리 모두 같은 목적을 향해서 다 함께 갈 수 있도록 화합하는 것도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이 교수는 경주 지역의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학교 재정 확보 방안 등 지속가능한 학교 발전을 위한 5대 전략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건학 이념 구현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영경 /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당선인] : "경주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 차별화되는 불교 실무 전문가를 배출해야 됩니다. 이에 따라 불교문화대학을 불교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선센터를 차별화해서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치유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영경 교수는 신심 깊은 불자로도 잘 알려져 총장으로서 조계종단과의 협력과 상생에 큰 비중을 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이 교수는 후보자 정견 발표 등을 통해 지역 불교계는 물론 종단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동국대 이사회 내부에서도 이 교수의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수의 경주캠퍼스 총장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4년입니다.

하지만 이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우수 신입생 충원 등 만만치 않은 숙제를 떠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 대학이라는 한계에 학령인구 감소라는 외부 악재까지 겹치면서 대학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첫 여성 총장이 어떤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올지 교육계는 물론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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