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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종교계에서도 여성 성직자들의 종단 행정 참여와 권리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비구니 승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이런 시대 흐름을 반영해 경자년 새해 불교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습니다.

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정영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조계종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 스님.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가 본각 스님 체제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의 핵심 기구로 떠올랐습니다.

연구소장은 비구니회장 선거 당시 본각 스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왔던 조계종 전 문화부장 수경 스님이 맡았습니다.

비구니승가연구소는 비구니 승가와 한국 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싱크 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각 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앞으로 미래에는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자료수집, 비구니사 정리 이런 것들을 4년 동안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한 단계 더 다른 차원으로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새해 들어 비구니회장 선거 제도를 손질하는데도 착수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돼온 회원 스님들 간의 갈등을 없애기 위해 회칙개정위원회가 꾸려져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본각 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비구니 스님들이 자신의 지도자를 축제 분위기로 서로 존중하면서 그러기위해서는 회칙이 정확하게 되어 있어야 되겠다 그래서 회칙개정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전국 6천여 비구니 회원 스님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입니다.

비구니회장 취임 후 두 달 동안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 스님들의 수행 환경과 처우 현황 등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지방에 거주하거나 원로 스님들에게 실질적 복지 혜택 등을 줄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본각 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사찰의 업무가 굉장히 어려워져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도울 수 있을까 그러기위해서도 회원 관리라든가 각 지역이 정말 잘 소통이 연락이 돼야 한다는 이런 이유에서...]

비구니회 집행부는 비구니 스님들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 중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스님 수 편차에 따라 현실에 맞게 각 지회를 조정하는 일도 본각 스님이 임기 중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12대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을 100% 지키는 것이 비구니 승가와의 약속이라며 한걸음씩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본각 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필요한 때에 4년간 비구니회관을 잘 지키고, (공약을) 놓치지 않고 잘 하고 (비구니회의) 미래를 준비해준 회장이라고 평가되면 좋겠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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