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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멀리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제주 BBS 고영진 기자,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고영진 기자?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네, 겨울철 산행 좋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앞으로 겨울 산행 명소인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백록담 등반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네, 최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부터 올해 말까지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대해 탐방예약제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라산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탐방로 중 정상인 백록담까지 등반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2곳에 대해 적용하는 것인데요, 하루 제한 탐방객수는 성판악 천명, 관음사 500명입니다.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 등 다른 코스는 기존처럼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하루 탐방객수를 제한하겠다는 건데, 뭔가 문제가 있나봅니다?

[기자] 네, 특정 탐방로에 탐방객이 대거 몰리면서 자연환경 훼손과 환경오염, 주차난이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제주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8년 ‘세계유산지구 등 탐방객 수용방안과 관리 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했고, 용역 내용을 토대로 탐방예약제 인원을 산정한 겁니다. 

[인서트1]
이영석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운영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세계 유일의 4대 국제보호지역인 한라산의 적정 탐방을 보장하고 자연자원 보호 및 탐방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용역 등 관련 절차에 따라 2020년 2월부터 탐방예약제를 시범운영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한라산 등반객이 얼마나 많았기에 사전예약제로까지 간 건가요?

[기자] 네, 한라산 탐방객은 2000년 이후 100만명을 넘어섰고, 2015년 125만5천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어 2016년 106만5천명, 2017년 100만1천명, 2018년 89만1천800명 등 지난 10년간 연평균 100만명 내외가 한라산을 찾아 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사전예약제를 시범운영하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탐방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극심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심지어 등반할 때는 앞사람 뒷모습만 보고 올라갔다 내려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그런데 탐방 인원을 제한한다고 해서 주차난 문제가 모두 해소될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 실시와 함께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탐방로 주변 도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갓길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해 단속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한라산 탐방로와 인접한 제주국제대 맞은편 부지에 한라산 탐방객 환승주차장을 조성해 탐방객들이 차를 주차장에 세운 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입니다.

[인서트2]
이영석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운영과장의 말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한라산 보존을 위해 탐방예약제와 불법 주정차 단속, 환승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탐방객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한라산은 지금 세대가 잘 가꾸고 관리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연자원입니다. 한라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제주 BBS 고영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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