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적격한 사람인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며 인준 부동의를 시사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삼권분립이 인적 분리는 아니라는 말 같지 않은 희안한 변명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여당과 문희상 의장의 예산안 날치기 사건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그들과 같다는 생각을 노출했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예산안을 예산 부수법안들보다 먼저 처리한 적이 있다며 남탓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회법상 법적 근거도 없는 4+1의 횡포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며 "이런 분이 총리가 되면 입법부를 정권의 하수인쯤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청문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 후보자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상권하겠다고 위협했다"며 "문 의장이 정권의 시녀임을 그의 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 후보자의 인준 절차에 대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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