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힘을 합쳐 하나처럼 운영돼야...경제통합 넘어 행정통합으로"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안한 대구경북통합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의 화두가 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출연 : 김종렬 기자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08:30∼09:00 (2020년 1월 8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경북지역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합니다. 김종렬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가 올해 도정철학으로 ‘성장’과 ‘민생’, ‘동행’의 가치 실현 한다고 하는데, 올해 도정운영 방향의 핵심, 어떻게 보시는지요?

 

네, 경상북도는 올해 ‘성장’을 이끌고, ‘민생’을 살리고, 함께하는 ‘동행’으로 행복도정을 구현하기 위해 경북형 일자리, 저출생 극복, 문화관광, 미래 먹거리 등 8대 분야별 핵심시책을 야심차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도정운영 방향의 핵심은 경북의 하늘 길과 바닷길을 열고 고속도로와 철도 분야 신규 노선망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지역별 특성을 살린 미래 신산업 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2020 공간전략 구상’을 실현하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늘 길을 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과 본격적인 사업 착수, 또 바닷길을 여는 포항 영일만항의 개항입니다.

하늘길인 통합신공항은 오는 21일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와 공동 후보지인 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중 한 곳이 주민투표로 최종 이전지가 선정이 되는데요,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대구경북을 세계와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관문공항) 역할이 가능한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또 오는 8월 개항을 앞두고 있는 바닷길인 포항 영일만항은 국제 크루즈 관광이 가능한 국제항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신공항과 영일만항 건설에 대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경북의 ‘하늘 길 원년’이 될 것입니다. 도정의 모든 역량을 신공항 건설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영일만항은 환동해 거점항으로 만들어서 물류와 관광의 ‘바닷길’을 열겠습니다.”

 

그리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연말부터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요, 권영진 대구시장도 원칙상 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이철우 도지사는 왜 대구경북통합 주장하고 있죠?

 

네, 대구경북통합이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강한 추진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연말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와 지난해 도정 성과 브리핑에서 잇따라 대구경북의 경제통합을 넘어 행정통합을 강조했는데요,

원래 한 뿌리인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하나처럼 운영돼야 그 시너지로 인구 감소, 지방소멸 위기, 경쟁력 하락 등 어려운 난관을 헤처 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경상북도에서 1981년 대구직할시로 분리된 이후 40년 가까이 자기의 이익만 생각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었고, 속좁은 상생만 해 지하철·도로 연결 등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는 자성론도 깔려있습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 인구를 합치면 510만 명이 넘는데, 인구로는 550만의 핀란드, 530만의 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하고, 면적으로는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이스라엘, 쿠웨이트와 비슷하다면서 대구경북 통합의 추진배경을 해외 사례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구는 생활과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 경북은 산업과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하면 수도권과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 통합관련 구상 들어 보겠습니다.

“이제는 우선적으로 문화·관광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신공항과 영일만항으로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최종적으로 행정통합까지 나아가는 ‘하나 된 대구경북’의 로드맵을 그리고자 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날인 1일 포항 호미곶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대구경북통합과 상생, 협력의 손을 맞잡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그런데 대구경북의 통합을 놓고 대구시와 경북도 간 온도차가 있는데, 넘어야 할 산도 많지 않겠습니까?

 

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해 첫날 포항 호미곶에서 열린 해맞이행사에서도 ‘대구경북 통합과 상생’을 결의했지만 광역단위의 통합은 유례가 없는데다, 두 지역 간 온도차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올해 대구경북연구원 연구 등을 통해 상반기 중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내년까지 통합일정을 마무리 한 후 2022년 지방선거에는 통합된 대구경북 자치단체장을 뽑아야 한다는 일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의 대구경북통합을 뒷받침하는 테스크포스팀(TF)도 구성할 예정으로 있고, 대구경북연구원도 오는 4월쯤 대구경북통합과 관련한 자체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무는 행정통합은 대구경북 31개 기초단체의 자치권 침해와 정치권의 지역구 개편 문제, 공직사회의 반발도 맞물려 있고, 지방자치 특별법 국회통과도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어 속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폭 넓은 시·도민의 의견 수렴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구경북통합 논의는 2001년 당시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문희갑 대구시장이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했고, 13년 전인 2006년 7월에는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되기도 했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도 5대 광역경제권과 2대 특별광역경제권으로 나눠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내용의 이른바 ‘창조적 광역발전’ 전략을 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발언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의지 들어보겠습니다.

“행정통합을 저뿐만 아니라 권영진 시장님도 통합으로 가야된다고 늘 말씀을 하셨고, 그 전에도 여러분 검토가 돼 있었습니다. 여러 번, 그런데 단지 의지가 있느냐 말로만 하느냐 의지가 있느냐 그래서 이것을 연구를 많이 해야 합니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북도를 출입하는 방송부 김종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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