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호안 매립 후 가동식 차수벽 설치 제안

태풍이 올 때마다 월파 피해를 보는 부산 마린시티 앞바다에 방파제를 짓는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2016년 12월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마린시티 앞바다에 부산시는 790억원을 들여 길이 650m짜리 방파제와 호안을 매립해, 배수시설을 포함한 완충지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는 2017년 9월부터 기본설계안을 만들어 2018년 8월부터 지난해(2019년) 10월까지 행정안전부와 사전협의를 해 왔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행안부는 호안 매립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방파제 설치 예산 580억원에는 반대했습니다. 

행안부는 방파제 대신 '가동식 차수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시는 사실상 방파제 건립을 포기하고 행안부 제시안에 대해 사전설계심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자체 예산으로 방파제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라며, "방파제 설치 타당성을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