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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는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검증합니다.

삼권분립 훼손과 화성 동탄 택지개발 사업 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심사 보고서 채택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문회장에 입장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어제보다는 한결 긴장감이 덜한 표정이었습니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답게 미소로 청문위원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차기 대권 도전 논란과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 후보자가 총리로서 문 대통령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예스맨'이 돼 향후 대권 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력을 갖춘 경제 총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네며 총리로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끝낸 뒤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정세균 후보자는 차기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 후보자가 화성 동탄 택지개발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이 어제 청문회에서 난무했다"며 "말도 안되는 모욕적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인간적인 품성을 의심하게 하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한국당을 비난했습니다.

청문회는 오후에 고병국 서울시 의원 등 증인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 참고인들이 출석해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업무 능력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입니다.

청문회가 끝나면 여야는 정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를 사흘 안에 채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삼권분립 훼손을 크게 문제삼으며 채택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여야 대립이 길어질 경우에는 오는 13일로 예상되는 총리 인준 표결에서 야당의 불참 사태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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