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스마일'도 청문회에선 긴장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21대 총선이 끝난 뒤 모든 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 내각 구성을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후보자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 첫째날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우리 정치가 대결과 적대의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또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낼 당시에도 여야 원내대표들과 매주 월요일 정례 회동을 갖는 등 정치권 협치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입법부 수장을 지낸 자신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삼권분립 훼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의 분리일뿐 인적 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간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다시 한번 겸허하게 돌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입법부 출신으로서 총리의 직분을 맡게 되면 국회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입장할 때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칭에 걸맞지 않게 딱딱하게 굳은 표정을 지었으며 실제 국회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에게 "긴장된다"고 밝혀 이번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가 엄중함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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