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포용, 혁신, 공정 '확실한 변화' 체감...김정은 답방 여건 조성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남과 북은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라면서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북미 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8천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와 도쿄올림픽 공동입장, 단일팀 등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는 곧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 개최 등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포용과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자리 회복세 추세를 확산시키고,주52시간제 안착과 소득 양극화 축소를 약속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도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수처법'을 언급하며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이라며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