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민생법안 170여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민생법안부터 처리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전면 풀겠다"며 "오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170여건 정도 되는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래 민주당은 오늘 오후 6∼7시 '쪼개기 국회'를 여는 꼴불견을 또 연출하겠다고 했었다"며 "한국당은 새해 벽두부터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오늘은 넘기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7∼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한 뒤 순리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여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저희는 민생과 경제, 국가를 위해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지난번 선거법, 공수처법이 너무나 헌법에 위반되는 위헌 법안이라 사력을 다해 막았던 것 그래서 민생 법안이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연말 날치기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고 싶다면 민생법안부터 9일에 먼저 처리하는 게 제대로 된 사과의 모습일 것"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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